관계 정리가 이보다 더 깔끔하기도 어렵다.
미국프로농구(NBA) FA 최대어로 평가받은 센터 드와이트 하워드가 원소속팀 LA 레이커스를 떠나 휴스턴 로케츠로 이적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레이커스의 간판선수 코비 브라이언트가 하워드와의 선 긋기에 나섰다.
브라이언트는 최근 '맞팔' 관계였던 하워드의 트위터 계정을 '언팔(언팔로우의 줄임말로 트위터에서 친구 맺기인 팔로우를 취소하는 것)'했다. 서로의 타임라인(트위터 게시판)을 살펴보고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관계를 끊은 것이다.
또한 브라이언트는 사진 기반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 팀 동료인 파우 가솔과 어깨 동무를 하고있는 사진을 업데이트했다.
그 의미는 명확하다. 하워드를 영입하기 전까지 레이커스의 골밑을 책임졌던 가솔과 힘을 뭉쳐 다시 팀을 일으켜 세우겠다는 의지의 표현을 사진 한장으로 대신한 것이다.
브라이언트는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은지 1년만에 팀을 떠나기로 결정한 하워드에 대한 아쉬움을 이처럼 SNS를 통해 돌려 표현했다.
브라이언트와 스티브 내쉬 등 레이커스의 주축 선수들은 하워드가 결정을 내리기 전 그와 만남을 갖고 잔류를 설득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하워드가 휴스턴 이적을 발표하자마자 가솔 역시 하워드와의 '맞팔' 관계를 청산했다가 20분만에 다시 하워드와 친구 맺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워드는 지난 6일 휴스턴으로 이적하겠다고 공식 발표했고 4년간 8800만달러(약 1,004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