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6일 오전(현지시간)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OZ 214편 여객기의 착륙 충돌 사고와 관련된 영상이 인터넷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이날 유튜브와 국내 포털 등에는 '아시아나 사고 영상' 등의 키워드로 수백 건의 동영상이 올라왔으며 계속해서 다른 사람들이 공유하면서 더욱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동영상은 주로 방송 뉴스 영상이나 현장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편집한 것이지만 일반인들이 직접 찍은 영상들이 많이 올라와 있다.
공항 대합실에서 탑승 대기자가 찍은 것으로 보이는 영상에는 유리창 너머로 검은 연기를 내뿜는 OZ 214 여객기의 모습이 담겼다. 줌 기능을 이용해 앞뒤로 당겨가며 영상을 찍은 촬영자는 중간에 "오 마이 갓"이라고 탄식을 내뱉었다.
샌프란시스코 공항 활주로에서 일하는 직원이 찍은 것으로 보이는 영상도 목격됐다. 이는 멀리 떨어진 다른 비행기 옆에서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연기가 피어오르는 기체를 포착, 처참한 사고 현장을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헬리콥터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한 영상에는 뜯겨져 나간 사고 기체 상부 사이로 까맣게 탄 실내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사고 당시의 심각한 상황을 짐작케 했다.
이외에 방송 뉴스 영상,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 여러 동영상들을 이어붙인 영상 모음 등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사고 상황을 중계하는 글이나 현장 사진들이 다수 올라왔다.
사고기에 탑승했던 데이비드 은 삼성전자 부사장은 트위터에 "방금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불시착했다. 비행기 꼬리 부분이 뜯겨 나갔다"는 글과 함께 직접 찍은 사고 비행기의 사진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다른 비행기에 탑승 대기 중이던 구글 마케팅 매니저 크리스타 세이든은 "방금 한 비행기가 공항에 착륙하다 충돌했다"며 "사람들이 비상 슬라이드를 타고 빠져나가고 있다"고 트위터에 중계했다.
네티즌들은 사고 현장을 담은 영상·사진·글 등을 접하고 "승객들의 충격이 얼마나 컸을지 이해가 간다", "더 이상의 피해자가 없었으면 한다", "사망자들의 명복을 빌며 모든 부상자의 빠른 쾌유를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국 소방당국에 따르면 승객 291명과 승무원 16명 등 모두 307명의 탑승자 가운데 사망자는 2명이며 아직 실종자 1명이 남아있다. 부상자는 181명이며 이 가운데 49명이 중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