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아시아나 여객기 착륙사고가 당시 공항 공사 때문에 일어났을 수 있다는 전문가 주장이 나왔다.
'허드슨강의 기적'으로 유명한 전 여객기 기장 체슬린 슐렌버거는 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K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공항에서 진행되던 공사가 비행기 착륙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며 "단정하기 이르지만 정부 당국이 이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공사는 활주로 안전지대를 늘려 방파제(sea wall)에서 충분한 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골자다. 샌프란시스코 공항은 항구처럼 바다를 접해 활주로와 바다 사이를 방파제가 막고 있다.
슐렌버거는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는 "샌프란시스코 공항은 원래 지형조건이 까다로운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항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데 물 때문에 고저를 인지하기 어려운 때가 있다"며 "또 변화가 잦은 바람, 나쁜 시계(視界), 공항을 지나면 있는 높은 지형 때문에도 평범한 곳은 아니다"고 말했다.
슐렌버거는 2009년 1월 US에어웨이 1549편을 몰다 새떼 충돌로 추락 위기를 맞은 비행기를 안전하게 미국 뉴욕 허드슨강에 착륙시켜 '허드슨강의 기적'을 일군 영웅으로 유명하다.
그는 현업에서 은퇴해 현재 CBS방송의 항공안전 분야 분석가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