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4대악 실적과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순천경찰서가 공식적으로 배포한 보도자료가 지나치게 선정적으로 작성돼 빈축을 사고 있다.
전남 순천경찰서(서장 박승주)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40대 강간 미수범 검거 성과를 홍보했다.
순천경찰은 ‘역시 순천 강력 범죄는 꼼짝 마!, 격투 끝에 검거한 4대악 성폭력 피의자 검거’라는 제목의 보도자료에서 통상 언론에서도 ‘흉기’로 표현하는 범행 물품을 ‘과도 칼’ 또는 ‘과도’로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또한 보도자료에서 피해여성이 피해를 당한 과정과 범인의 행적, 검거 경위 등을 적나라하게 묘사했다.
경찰은 또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는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를 언급하며 ‘4대악 척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등 홍보성 문구를 삽입했다.
더 나아가 해당 보도자료 파일명에서 강간 미수 혐의를 받고 있는 P모씨의 이름을 그대로 노출시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