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가 쉬운 사람도 있지만, 연애가 어려운 사람도 많다. 연애가 어려운 사람들은 연애가 어려운 이유에 대해 자연스레 고민을 하게 될 수 밖에 없는데, 이때 가장 많이 하게 되는 것이 '주변환경 탓'이다. 실제로 얼마 전 본사의 'CEO 브런치' 프로그램을 통해 만나게 된 한 여성이 상담을 요청해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그녀의 고민은 다름 아닌 '여중-여고-여대를 나온 탓에 남자를 만날 기회도 적었고, 만나도 어떻게 어울려야 할지를 모르겠다'는 것이었다.
충분히 이해는 가는 대목이지만, 한편으로는 아직도 '여중-여고-여대'라는 울타리에 자신을 가둬두는 것은 아닌지 조금 답답한 마음도 들었다. 정확한 통계 자료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한민국에 '여중-여고-여대'를 나온 여성이 꽤 많다는 것은 주변만 살펴봐도 알 수 있다. 그러나 그녀들 모두가 연애 혹은 결혼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아니다.
여대를 다닌다고 해서 활동 반경을 학교 안으로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연합 동아리에 참가한다든가 대외 활동에 지원해 자연스레 남학생들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다. 토익이나 자격증 취득을 위한 스터디 모임에 나가 공부도 하고 사회성도 기르는 방법도 있다. 꼭 이성교제의 목적이 아니라도 남학생들과의 교류를 넓히기 위해 여대의 특권(?)인 빈번한 미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보는 것도 좋다.
이미 학교를 졸업한 상황이라면 무조건 소개팅에 나가 왜 상대방과 어울리기 어색한지에 대해 고민만 하지 말고, 회사 혹은 거래처 등에서 만나는 남직원들과 교류를 쌓기 위해 먼저 노력해보자. 영 남성에게 다가가기 힘들다면 누구나와 쉽게 친해지는 사교성 있는 또래 남성 한 명과 먼저 친해져서 남성과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보는 것도 좋다. 남성도 여성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존재라는 것을 스스로 느끼기 시작했다면, 당신이 호감을 느끼고 있는 사람 앞에서도 당신 본연의 모습을 효과적으로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
'여중-여고-여대' 외에도 우리가 기대고 싶어하는 변명들은 수도 없이 많다. '너무 바빠서'라든가 '괜찮은 사람이 안 나타나서' 등 가벼운 항목에서부터, 남성들의 경우에는 '결혼 할 준비가 안 돼서', '차가 없어서' 등 조건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세상에 '성공 못 할 사람'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듯, '연애 못 할 사람'도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주어진 환경에 갇혀 있는 것은 스스로의 선택일 뿐이다. 당신이 행복한 연애를 하는데 방해가 되고 있는 환경이 있다고 느껴진다면, 과감하게 그 곳을 탈출하거나 적어도 그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들을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