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태' 발언으로 논란이 된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변인이 브리핑 전문을 공개했다. (황진환 기자/자료사진)
‘귀태’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변인이 논란이 된 브리핑 전문을 공개했다.
12일 오후 홍 대변인은 자신의 트위터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는 7월 11일자 홍익표 원내대변인의 브리핑 전문을 첨부한다”며 장문의 브리핑 내용을 게시했다.
브리핑 전문에 따르면 홍 대변인은 11일 오전 10시 20분 국회 정론관에서 남재준 국정원장에게 ‘NLL대화록’에 대한 책임을 묻고 정당한 정치활동에 대한 과잉규제에 유감을 표했다.
문제가 불거진 ‘귀태’ 발언은 남재준 국정원장과 박근혜 대통령의 행보를 비교하던 중 등장했다.
그는 서두에서 “요즘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누구인지 잘 모르겠다”며 “보통 국정원은 양지를 지향하고 비공개활동을 하는데, 대통령께서 음지를 지향하고, 국정원장이 양지를 지향하는 것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남재준 국정원장에 대해 “자칫 남재준 대통령, 박근혜 국정원장이 아닐까 착각할 정도로 최근의 국정원장의 활약이 아주 눈부시다”라고 꼬집었다.
이후 바로 역사 얘기를 하나 해주겠다며 ‘박정희와 기시 노부스케’라는 책에 담긴 ‘귀태’라는 표현을 언급한 것. 귀태(鬼胎)는 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들이 태어난 것을 의미한다.
홍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총리를 ‘귀태의 후손’이라고 칭하면서 양국 정상의 모습을 비교했다.
홍 대변인은 역사의 진실을 부정하는 것과 구시대로 돌아가려는 것을 둘의 공통점으로 꼽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5.16이 쿠데타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계시고, 박정희 시절의 인권탄압과 중앙정보부의 정보기관이 자행했던 정치개입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최근 행태를 보면 유신공화국을 꿈꾸고 있는 것 같다” 등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