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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大學 온라인+교실 '병행수업' 확산…등록금 인하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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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大學 온라인+교실 '병행수업' 확산…등록금 인하 이어지나

    [CBS연속기획(1)] 개혁의 물꼬 터진 '대학수업'

     

    카이스트 등 주요 대학들이 도입한 온라인과 교실 '병행수업'이 기존 대학수업의 지형을 흔들고 있다.

    '병행수업' 확대는 대학 교육의 질을 한단계 끌어올리고 등록금 인하로 이어질 수 있어 주목된다.

    ◈ 4년제 대학, 2학기 병행수업 과목 증가

    현재 카이스트와 울산과기대 등은 정해진 교과목에 대해 온라인과 교실 '병행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2학기에는 병행수업 과목이 크게 늘어난다.

    병행수업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교육을 융합한 '블랜디드 러닝'으로 해당 과목 수강생은 교실수업을 진행할 때만 학교에 나오면 된다.

    이를테면 과목에 배정된 시간 중 절반은 가정 등 학교 밖에서 학습을 하고 나머지 절반은 학교에 나와 수업을 듣는 형태다.

    먼저 기본 개념이나 정의 등 기초 지식은 학교측이 준비한 동영상 자료를 보고 학생 개인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게 된다. 또 동영상을 통해 예습도 실시한다.

    교실에서는 심화 학습이나 토론수업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또 팀별 학습을 통해 답을 도출하는 과정을 밟게 된다.

    카이스트는 지난해 에듀케이션 3.0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울산과기대는 미국에서 관련 프로그램을 들여와 온라인과 교실 병행수업을 펼치고 있다.

    카이스트는 지난해 1학기 병행수업이 3과목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 1학기에 인문사회과학과와 수리과학과 등에서 19과목이 채택됐다.

    수강학생 수를 보면 지난해 1학기에는 125명이었으나 올 1학기에는 806명으로 크게 늘었다. 2학기에는 1,200여명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울산과기대의 경우 올 1학기에는 병행수업 과목이 전체 과목의 10% 수준인 13과목이었으나 2학기에는 33과목으로 늘 것으로 보인다.

    포항공대도 2학기에 울산과기대와 협조해 기초화학에서 온라인. 교실 병행수업을 실시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숭실대도 2학기부터 온라인.교실 병행수업을 처음 도입하기로 하는 등 앞으로 블랜디드 러닝 교육형태는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숭실사이버대 이창우 교수는 "앞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장점만 뽑아 시너지 효과를 내는 시대가 활짝 열릴 것"으로 예상했다.

     

    ◈ 100% 온라인 강좌도 확산추세

    온라인, 교실 병행수업 형태 외에도 100%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강좌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4년제 일반대학 172개교 중 65개교(37.8%)에서 859개 온라인 강좌를 개설했다. 이들 강좌는 모두 온라인으로 시험이 진행됐다.

    설립 유형별 개설 강좌수를 살펴보면 국공립대학은 172개, 사립대학은 687개로 나타났다.

    교과별 개설 강좌수를 보면 전공과목은 87개(10.1%), 교양과목은 772개(89.9%)로 파악됐다.

    인문사회가 622개(72.4%), 자연과학 105개(12.2%), 예체능 59개(6.9%), 공학 57개(6.6%), 의학 16개(1.9%) 순으로 나타났다.

    수강인원은 모두 87,742명으로 본교생이 52,448명이었고 타교생 29,208명(33.3%), 군복무자 6,086명이었다.

    4년제 대학에서 강의와 시험을 100% 온라인으로 진행한 현황은 올해 처음 집계된 것으로 대학간 컨소시엄 형태로 운영되는 수업을 분석한 것이다

    이외에 교육부에서 주관하는 사업에도 많은 대학들이 참여해 온라인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교육부는 온라인 강좌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전국을 10개 권역별로 나눠 센터 대학을 선정해서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2학기에는 모두 133개 대학이 참여했다. 강좌수는 856개, 수강인원은 119,067명에 이른다.

    온라인 강의 개설이 크게 늘면서 대학 간 학점교류도 갈수록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다 대학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온라인 강좌도 적지 않다. 앞으로 온라인 강의는 더욱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미국에서는 MIT와 스탠퍼드대 등 유명 대학들이 대학 강의를 인터넷에 무료로 공개해 수만명이 수업을 듣고 있다.

    ◈ '등록금, 교육의 질' 두마리 토끼 잡나

    카이스트와 울산과기대 등이 도입한 온라인. 교실 병행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다.

    카이스트 4학년 김 모군은 "온라인과 교실 병행수업이 시너지 효과를 보이면서 다수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교실 병행수업은 사이버 수업의 한계와 교실에서 지식을 일방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오프라인 교육의 한계를 극복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온라인.교실 병행학습은 교수 중심의 강의 위주에서 학생 중심의 문제풀이와 토론 위주로 수업을 바꾸는 것이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기초지식은 학생들이 스스로 온라인으로 학습하고 교실에서는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강의를 전부 교실에서 듣고 지식 응용은 주로 교실 밖에서 하는 전통적인 교육방식에서 벗어난 형태다.

    울산과기대 임진혁 학술정보처장은 "온라인과 교실 병행수업은 급변하는 지식기반 사회에서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데 적합한 교육방식"이라고 밝혔다.{RELNEWS:right}

    또 100% 온라인으로 강의와 시험을 진행하는 대학의 경우 기초.교양과목에서 학습시간을 절약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온라인 수업이 확대될수록 교육비용 절감효과도 크다. 대학에서 지출하는 비용 중 교수 인건비와 교실 운영에 드는 비용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등록금 추가 인하가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온라인과 교실 수업을 절반씩 섞어서 할 경우 이론적으로 교수와 교실의 수가 반으로 줄게돼 비용 절감이 가능해진다. 100% 온라인 강의는 수업료를 더 떨어뜨릴 수 있다.

    임진혁 학술정보처장은 "최근 미국에서 IT기반의 능동적 수업방법을 통해 교육비용을 평균 30-40% 줄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4년제 대학에서 일고 있는 수업형태의 변화가 앞으로 대학 수업의 근간을 흔드는 지각변동으로 이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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