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정지훈)가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국방홍보원에서 전역 신고를 마치고 취재진과 팬들을 향해 경례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국방부가 연예병사 제도 폐지를 선언했다. 그런데 정작 이번 감사결과와는 관계없는 마지막 연예병사 제대병인 가수 비에게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애초 연예병사 논란이 비의 복무실태에서부터 불거졌기 때문.
현재 국방부 감사결과를 접한 네티즌들은 ‘비’가 제대하자마자 제도가 폐지됨을 언급하며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해당 네티즌들은 “비는 위에서 봐주는 사람이 많은가보네. 타이밍이 이럴 수가 있나? 비 나오자마자 다 징계 받고 폐지되네”, “비는 vip들이랑 친하게 지내는 이유가 있구나. 운도 좋네. 잘 피해가고”, “그나저나 애매하게 제대한 비는 재입대해야 되는 거 아닌가”, “천운인지, 아니면 든든한 빽이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참 비꾸라지 대단하다”, "어찌보면 비 때문에 터져서 일이 커진 건데 비는 딱 제대하고 연예병사 폐지되네. 진짜 신의 아들인갑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비는 지난 1월 배우 김태희와의 열애설과 함께 병역 특혜논란에 휩싸였다. 비는 365일 중 71일의 휴가를 받아 김태희와 잦은 만남을 가질 수 있었다. 이 같은 휴가일수는 일반 병사들에겐 거의 불가능한 이야기다. 결국 당시 비는 복무 중 영외 이탈, 탈모 보행 등의 문제로 근신 징계를 받았다.
근신 징계에도 불구, 비는 제대를 앞두고 또 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달 25일 SBS '현장21'에서 비를 비롯한 연예병사들이 지방 행사를 마치고 사복차림으로 술을 마시고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도한 까닭이다.
연이어 잘못된 복무태도를 보인 비를 향한 여론이 급격히 악화되자 지난 2일 비는 9박 10일 간의 말년휴가를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럼에도 여론의 불만은 사그라지지 않았고 비에게 냉담한 시선을 보냈다. 일각에서는 비의 재복무나 연장복무를 요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