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현 산업통상산업부 차관이 밀양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공론화기구에 대해 "시간끌기용"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밀양 송전탑 반대대책위가 발끈하고 나섰다.
또, 산업부의 중재에도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입장을 밝혀 향후 정부의 중재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반대대책위는 19일 논평을 내고, "산업부장관이 나서서 밀양 주민들과 진정성있는 대화를 하겠다고 나서는 마당에 차관이 밀양 주민들의 간절한 바람에 대해 '시간끌기용, 터무니없다'고 매도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또, "사회적 공론화기구는 국회의 권고안에도 대통령의 말씀에도 전적으로 부합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왜 이 제안이 터무니 없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와 함께, "국회는 아무런 판단을 하지 않았으며, 모든 기술적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주민 측 위원들이 제안한 텔레비전 토론에 나서서 국민 앞에서 해명하는 길밖에 없다"며 "한 차관은 터무니없는 발언을 자제하고, 공개토론이 성사되도록 애써 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또, "이런 식이라면 산업부의 밀양 중재노력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산업부는 주민들의 바람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하고 논의하기는커녕 정해진 자신의 결론을 한치도 수정할 의사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의 밀양 방문에 대해서도 "높은 사람이 시골 어른들 찾아 설득하느라 애쓰고 있다는 메시지만 전하는 것밖에 남는 게 없을 볼썽사나운 쇼"라며 "장관의 쇼에 동원되고 싶지 않다며 밀양 방문을 거부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