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 트레인'의 기세가 엄청나다. 추신수(31, 신시내티)가 시즌 14호 홈런과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로 개인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을 16경기로 거침없이 늘렸다.
추신수는 23일(한국 시각) 샌프란시스코와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나와 1회 2루타와 2회 솔로 홈런까지 장타만 2개를 뽑아내며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11-0 완승을 이끌었다.
지난달 14일 애틀랜타전 이후 4경기 만의 홈런이다. 지난 3일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16경기 연속 안타 행진에 36번째 멀티히트까지 작성했다.
7월 타율 4할6리(69타수 28안타)의 가파른 상승세다. 시즌 타율도 2할9푼4리까지 끌어올려 3할을 목전에 뒀다. 5월 타율 2할4푼, 6월 2할2푼4리의 침체는 온데간데 없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도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MLB.COM은 "추신수가 1회 선두 타자 2루타로 신시내티 타선에 불을 지폈다"면서 "개인 통산 최다 16경기 연속 안타를 이었다"고 칭찬했다.
추신수는 비록 후속 공격에서 홈 쇄도 중 아웃됐지만 신시내티는 토드 프레이저의 싹쓸이 3루타로 1회만 3점을 뽑아 기선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신시내티는 7회까지 매이닝 득점하며 샌프란시스코를 KO시켰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담당 기자는 "추신수가 2루타로 선발 팀 린스컴의 2경기 연속 노히트 노런의 허황된 꿈도 끝났다"고 전했다. 린스컴은 지난 14일 샌디에이고전에서 9이닝 13탈삼진 사4구 4개로 생애 첫 노히트 노런을 기록한 바 있다. 올 시즌 5승10패 평균자책점 4.73으로 부진하지만 2008, 09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은 특급 투수다.
추신수는 2회도 린스컴을 상대로 솔로포까지 뽑아냈다. 린스컴은 이날 3개의 홈런을 맞았는데 샌프란시스코 투수 중 역대 최다 타이다. MLB.COM은 "샌프란시스코의 승리에 대한 희망은 신시내티가 린스컴에게 홈런을 뽑아내면서 날아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