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범계 의원(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편집한 발췌본을 청와대에 요약보고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24일 국정원 국정조사 전체회의를 통해 이른바 '권영세 녹취파일'을 추가 공개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권영세 주중대사는 "국정원에서 그 때는 엠비정부. 그래서 원세훈으로 원장이 바뀐 이후로 기억을 하는데 내용을 다시 끼워 맞췄거든요"라고 말했다.
권 대사는 이어 "아마 그 내용을 가지고 청와대에 보고를 요약보고를 한거지. 요약보고를 한 건데. 그걸 이제. 아마 어떤 경로로 정문헌한테로 갔는데"라고 밝혔다.
권 대사는 또 '이번에 되시면 바로 저희한테 주세요'라고 배석자가 말하자 "언론을 통해서는 안할거야. 아마. 분명. 정상회담록 공개하는 과정에서 7년에 정상들이 도대체 가서 뭔 얘기를 하고 앉아 있는 거였는지. 그 때 가서 본다"고 답했다.
지난해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 종합상황실장이었던 권 대사는 지난해 12월 10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지인들과의 대화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고 박범계 의원은 설명했다.
앞서 권 대사는 같은 자리에서 "자료 구하는 건 문제가 아니다. 소스가 청와대 아니면 국정원이니까. 우리가 집권하면 까고"라고 밝힌 녹취록이 공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