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앞으로 10년 동안 10개 도시철도 노선이 구축돼, 어디서나 10분 안에 접근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
서울시는 대중교통체계를 철도 중심으로 촘촘히 보완해 승용차에 의존하지 않아도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서울시 도시철도 종합발전방안'을 24일 발표했다.
서울시가 선정한 노선은 기존 계획 노선 중 타당성이 재검증된 7개 노선과 정부의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반영된 3개 노선이다.
재검증된 7개 노선은 ▲신림선 ▲동북선 ▲면목선 ▲서부선 ▲우이신설연장선 ▲목동선 ▲난곡선이고, 새로 선정된 노선은 ▲위례신사선 ▲위례선 ▲지하철 9호선 연장(보훈병원~고덕강일1지구) 3개다.
서울시는 지난 2008년 확정한 '10개년 도시철도기본계획' 7개 노선과 2011년 제안된 8개 노선을 서울연구원 용역을 통해 보수적으로 전면 재검토해 수요과다예측을 불식시켰다고 강조했다.
시는 시내 441km에 이르는 도시철도망을 구축해 고속 간선기능 광역철도망과 연결해 대중교통수단 분담률을 64%에서 75%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노선 구축이 완료되면 도로 혼잡 비용이 연간 1조 2000억 원(2011년 기준 15%) 감소하는 등 경제적인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특히 민자사업 과정에서 공공성 훼손 등을 막기 위해 수요예측 책임소재를 강화해 민간사업자가 과도한 이익을 챙길 수 없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시민들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이용요금은 교통복지 차원에서 기존 도시철도와 같은 요금제를 적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차액에 대해서는 실수요를 기준으로 시가 재정지원을 할 방침이다.
노선 총사업비는 8조 5533억 원으로, 국비 1조 1723억 원, 시비 3조 550억 원, 민간사업비 3조 9494억 원, 개발사업자 분담금 3766억 원으로 조달할 예정이라고 서울시는 밝혔다.
서울시는 아울러 앞으로 여건이 변화할 경우 5년 내에 재검토가 가능한 3개 후보노선도 선정·관리함으로써 타당성이 확보되는 시점에서 기본계획에 반영하기로 했다.
3개 후보 노선은 ▲화곡~홍대입구선 ▲신림선 연장(서울대 앞~서울대 내부 또는 서울대 앞~서울대입구역) ▲9호선 추가연장(고덕강일1지구~강일동)이다.
서울시는 이런 도시철도 확충과 함께 광역철도노선에 대해서는 3개 주요 거점인 강남-한양도성(기존도심)-여의도·영등포 등 '도심 트라이앵글'을 연결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제안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남부급행철도 ▲KTX 동북부 연장 제안 대상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철도가 중심이 되는 대중교통체계' 구축으로 10년 이내에 어느 곳에서나 10분 안에 지하철역에 접근 가능한 철도 및 보행 중심 교통체계로 재구성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