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천주교 사제들이 국가정보원의 대선 불법 개입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천주교 부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소속 사제 121명은 25일 오전 부산 중구 가톨릭센터 앞에서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의 대통령선거 부정개입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이들은 국정원이 지난 대선 과정에 개입하고, 국가기밀문서인 남북회담 대화록을 불법으로 공개한 것은 국기문란 행위이자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처사라며, 철저한 진상 규명과 관련자 처벌은 물론 박근혜 대통령의 사죄와 재발방지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시국선언은 천주교 사제들이 단독으로 진행한 국정원 사태 관련 전국 최초의 시국선언이자 민주화운동의 주요 거점이었던 부산 카톨릭센터에서 지난 87년 6월 항쟁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시국선언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