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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여자축구 "남측 선수들이 일본 꼭 이겼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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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 여자축구 "남측 선수들이 일본 꼭 이겼으면"

    21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동아시안컵 대회 여자 축구 남북 대결 북한 김광민 감독과 코치진 윤창원기자

     

    "뜨거운 동포애를 느꼈다"

    유망주들로 구성된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이 월드컵 챔피언인 일본과 무승부를 거두는 저력을 과시했다. 북한은 25일 오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13 동아시안컵 축구 대회 여자부 2차전에서 일본과 0-0으로 비겼다.

    일본 응원단을 제외하고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 대부분은 북한 선수들에게 응원을 보냈다. 남북 대결이 열렸던 지난 21일 경기에서도 관중들은 한국 대표팀 못지 않게 북한 대표팀에게 격려의 응원을 펼치며 훈훈한 모습을 연출한 바 있다.

    김광민 북한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대회 주관 방송사인 JTBC와의 인터뷰에서 "남측 동포들의 열광적인 환호에 우리 선수들이 힘을 받고 힘차게 달릴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 남측 동포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들으며 뜨거운 동포애를 느꼈고 역시 우리는 하나라는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조금은 상기된 표정을 지어보였다.

    북한은 경기 초반 허은별의 갑작스런 부상 탓에 위기를 맞았다. 선수 명단에 수비수로 등재된 허은별은 지난 한국전에서 공격수로 출전, 2골을 넣은 북한 여자축구의 차세대 스타다. 이날 경기에서도 공격수로 나섰지만 경기 시작 15분만에 부상으로 교체됐다.

    전반 45분동안 2011 여자월드컵 우승팀인 일본과 대등하게 맞선 북한은 후반 들어 체력이 떨어지면서 주도권을 일본에 내줬다. 일본은 특유의 패스 플레이를 앞세워 골문 공략에 나섰다. 하지만 끝까지 수비 집중력을 잃지 않은 북한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면서 두 팀은 나란히 1승1무째를 기록했다. 북한은 오는 27일 중국(1승1패)과 대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2패를 기록 중인 한국은 같은 날 강호 일본을 상대로 최종전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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