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는 자신을 알아주는 지도자 아래에서 뛰고 싶어한다. 웨인 루니(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의 관계는 이미 '루비콘 강'을 건넌 듯 보인다. 루니의 마음은 적극적으로 영입 의사를 밝히고 있는 맨유의 라이벌 첼시의 주제 무리뉴 감독을 향해있다.
영국 선데이 타임스는 21일(한국시간) 루니가 9년동안 몸담았던 올드트래포트를 떠나 첼시로 가기로 마음을 정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루니의 측근을 인용해 루니가 첼시에서 무리뉴 감독과 함께 뛰고 싶어한다는 구체적인 내용도 덧붙였다.
은퇴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후임으로 맨유 사령탑에 부임한 모예스 감독은 에버턴 시절부터 루니와의 관계가 좋지 않았다. 둘의 불협 화음은 그가 맨유 지휘봉을 잡은 이후에도 계속 됐다.
"루니는 로빈 판 페르시의 백업"이라고 모예스 감독의 발언은 전달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판 페르시를 주축 스트라이커로 여기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후 다양한 옵션을 고려하겠다는 뜻이지 루니를 평가절하한 것은 아니라는 내용이다.
이 매체는 루니가 모예스 감독의 발언보다는 오히려 그와 계약 연장을 할 계획이 아직 없다는 에드 우드워드 구단 CEO의 말에 더 분개했다고 소개했다. 루니의 계약 기간은 2015년 6월이다.
한편, 맨유는 첼시의 끊임없는 이적 요청에도 불구하고 루니를 이적시키지 않겠다는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 그를 잔류시키겠다는 모예스 감독의 입장이 단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