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자료사진/노컷뉴스)
박지성(32·퀸스파크레인저스)이 처음으로 몸담았던 유럽 클럽이자 프리미어리그 진출의 발판이 됐던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벤으로 임대 이적한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네덜란드 축구 전문 사이트인 '부트발 인터내셔널'은 28일(한국시간) 박지성이 에인트호벤으로의 이적 절차를 밟기 위해 27일 네덜란드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박지성이 29일 메디컬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며 테스트를 통과할 경우 차기 시즌 1년간 임대 조건으로 에인트호벤에서 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인트호벤은 박지성이 유럽 무대에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준 구단이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 발군의 활약을 펼친 박지성은 그 해 겨울 이적시장 때 일본 교토 퍼플상가에서 에인트호벤으로 이적했다.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거스 히딩크 감독의 부름을 받은 것이다. 히딩크 감독은 당시 에인트호벤의 사령탑이었다.
박지성은 2002-2003시즌부터 에인트호벤 유니폼을 입고 총 92경기에 출전해 17골을 기록했다. 2004-2005시즌에는 에인트호벤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으로 이끌었다.
이 때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눈에 띈 박지성은 2005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해 축구 인생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박지성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맨유를 떠나 QPR로 이적했으나 팀은 박지성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2부리그로 강등됐다.
박지성이 다음 시즌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무대에서 보낼 것이냐 혹은 새로운 팀으로 이적할 것이냐를 두고 관심이 쏠린 가운데 친정팀 복귀 가능성이 열려 귀추가 주목된다.
무엇보다 축구 팬들에게 에인트호벤 복귀 보도가 반가운 이유는 박지성이 다음 시즌 '굼의 무대'로 불리는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에인트호벤은 지난 시즌 아약스에 이어 리그 2위를 차지해 챔피언스리그 예선 출전권을 확보한 상태다.
잉글랜드 2부리그에서 한 시즌을 보내느니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기회가 주어지는 에인트호벤에서 뛰는 것이 축구 팬들에게는 더 반갑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