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4시 10분경 서강대교 남단 고수부지에서 100m 쯤 떨어진 지점에서 남성연대 성재기 대표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당시 목격자가 발견지점을 가리키고 있다. (사진=윤성호 기자)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가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의 투신과 관련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자살이 아니냐'는 의견을 밝혔다.
진 교수는 29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내가 잘못될 경우 누구를 후임으로 임명한다'는 말을 남긴 것은 죽음의 위험을 모르진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미필적 고의에 의한 자살? 2억2천만원의 빚은 남성연대라는 단체의 공적 활동으로 인한 것이나, 고스란히 성재기라는 개인의 사적 채무로 남았다"고 밝혔다.
이후 오후 4시경에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의 시신이 발견되자 진 교수는 트위터로 "별로 우호적 상황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트위터로 말 섞은 사이인데 마음이 착잡합니다. 부디 좋은 데로 가시기를…"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성 대표가 살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던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도 성 대표가 시신으로 발견되자 입을 열었다.
그는 "성재기 대표는 자살을 한 게 아니다. 열악한 단체를 살리기 위해 극단적인 퍼포먼스를 하다 사고를 당한 것이다. 그 방법엔 동의하지 않으나 무책임하게 목숨을 내버린 것은 아니다"는 트윗을 남겼다.
변 대표는 이어 "진중권은 가족들의 뇌물 비리를 은폐하려고 뛰어내린 노무현에 대해 '가장 아름다운 분'이라 찬양했던 인물이다. 성재기의 죽음에 대해 입 좀 다물었으면 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