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데시코리그에서 활약중인 '한국 여자축구의 간판' 지소연은 올 시즌이 끝난 뒤 프랑스나 독일 등 유럽리그로의 이적이 유력하다. 송은석 기자
'지메시' 지소연(22·고베 아이낙)이 유럽 무대에 공식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소연은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근 막 내린 동아시안컵 일본전 승리와 북한 선수단과의 만남, 그리고 유럽 진출 계획에 대해 털어놨다.
대회를 마치고 곧장 소속팀으로 복귀한 그는 "여자부 우승팀 북한과의 경기가 가장 힘들었다"면서 자신이 2골을 터뜨려 처음 이긴 일본과의 경기에 대해 "마음을 편안하게 갖고 정신은 정말 이겨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회상했다.
한일전이 끝난 뒤 예상치 못한 북한 선수들의 축하에 대해서도 "생각지도 못했는데 북한 선수들이 달려와 수고했다면서 서로 안아주고 울기도 했다"고 말했다.
북한 선수들의 "고맙다", "잘했다"는 칭찬에 눈물이 났다고 털어놓은 지소연은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북한 선수들과 숙소에서 전혀 마주치지 못해 아쉬웠다"고 속내를 밝혔다.
한국 여자축구의 위기 상황에서 강력한 '한 방'을 보여준 지소연은 현재 자신이 활약하고 있는 일본 나데시코리그를 떠나 더 큰 무대로 향할 계획도 공개했다.
3년 전 미국과 유럽 진출이 무산돼 일본에 정착했던 그는 소속팀은 물론, 리그에서도 공식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덕분에 다시 유럽 진출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