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승무원 출신이라 속여 스튜어디스 지망생들을 상대로 과외수업을 하고 돈을 받아 챙긴 30대 여성이 수강생들에게 집단고소를 당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수강생 40여명은 최근 여승무원 취업학원 원장 김모(30)씨를 사기 및 학원법 위반 혐의로 서울 동부지검에 고소했다.
수강생들에 따르면 자신을 대한항공 부사무장 출신으로 소개한 김씨가 면접관 참여 경력도 있다며 그럴듯하게 가장해 '족집게 면접과외'를 해주겠다며 수강생을 모집했습니다.
김씨는 실제 대한항공 승무원 복장을 하고 찍은 사진을 학원 사이트에 게재했다. 심지어 결혼 청첩장에 '하늘을 날았던 여자'란 표현을 쓰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승무원 지망생들을 대상으로 "3가지 종류의 미소를 잘 지으면 합격할 수 있다"며 이른바 '3단미소'를 가르쳤다. 하지만 수강생들은 "면접관 앞에서 김씨가 가르쳐 준대로 하다 되레 꾸지람만 듣고 탈락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일주일에 1번 수업을 하면서 1회당 10만원의 고액 수강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승무원 모임 사이트를 운영하던 진짜 승무원 출신 A씨에 의해 김씨가 대한항공 근무 이력이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김씨는 시중 은행 텔러 출신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