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국내 목회자들이 북한 평양에서 평양대부흥 100주년을 기념하는 대성회를 열기 위해서 북한측에 심장전문병원 건립을 제안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폭로전문사이트인 위키리크스는 최근 미국 대사관 외교전문을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미 대사관 외교문서는 당시 주한미대사인 버시바우 명의로 보고됐다.
위키리크가 밝힌 외교문서에 따르면, 당시 한국장로교연합회 엄신형 대표회장 등으로 구성된 2007평양국제대성회 조직위원회는 평양 대성회 행사에 3천명의 남한 사람을 보내기 위해 북한 엘리트들에게 심장전문병원 건립을 약속했다.
평양국제대성회 조직위는 실제로 지난 2007년 10월에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남한 사람 3천명, 북한사람 1만 5천명이 참석하는 남북합동성회를 위한 출범예배까지 드린바 있다.
위키리크스는 평양대성회 조직위 관계자들이 북한 조그련과 논의하기 위해 2006년 12월에 개성을 방문하고, 이듬해인 2007년 1월에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왔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는 또 당시 통일부 사회문화교류팀장의 말을 인용해 평양국제대성회 조직위원회가 2007년 1월에 북한을 방문한 뒤 서울로 돌아와서는 심장전문병원 건설 기금을 통일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통일부는사전에 협의하지 않았고 한 종교 단체에 그렇게 많은 돈을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을 들어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평양 대성회는 멈춰섰으며, 그 이유는 북한 지도부에 지불해야 할 대가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위키리크스는 전했다.
이후, 평양심장전문병원은 우여곡절끝에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착공식을 갖고 공사를 진행하다가 남북관계 경색으로 현재는 중단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