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곽도원, 주상욱, 김민서, 문채원, 주원(왼쪽부터)이 31일 오후 서울 반포동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린 KBS 새 월화드라마 '굿 닥터'(극본 박재범, 연출 기민수, 김진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송은석 기자)
배우 곽도원이 부모님의 장애를 눈물로 고백했다.
곽도원은 31일 서울시 서초구 서울강남성모병원에서 열린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굿 닥터'(극본 박재범, 연출 기민수) 제작발표회에서 "부모님이 다리가 불편하셨다"며 장애인에 대한 각별한 생각을 털어놓았다.
'굿 닥터'는 대학병원 소아외과를 배경으로 전문의들의 성장과 사랑을 담은 휴먼 메디컬 드라마다. 특히 주인공 박시온이 자폐 성향에 서번트 증후군을 갖고 있는 장애인이란 설정 때문에 방영 전부터 눈길을 끌었다.
배우 곽도원은 부모님의 장애 이력이 있었던 만큼, 박시온으로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인 시선이나 편견이 달라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곽도원은 "부모님이 6.25전쟁을 겪으면서 다리가 불편해지셨다"며 "집안에 장애가 있는 사람이 있으면 집안 분위기가 얼마나 우울해 지는지 안다. 아버지는 돌아가시기 전 7년동안 치매를 앓아서 누나들과 대소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보인 곽도원은 "그때 느꼈던 감정이 터지면서 연기를 하게 되는 것 같다"며 "아직도 길을 가다가 장애인 분들을 보면 눈시울이 붉어진다"고 고백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장애인들이 생활하기에 정말 힘든 것 같다"며 "장애인 분들을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보지 않는 무관심할 수 있는 관심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소신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