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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레저

    한여름, 서울성곽 '2배'로 즐기는 Tip

    [서울의 재발견] 장마와 폭염 속 진가, '성곽 밑 계곡'과 '조명 야경 성곽길'

    호우주의보와 폭염주의보에 번갈아 시달리는 요즘, 집밖을 나설 엄두가 좀처럼 나지 않는다. 그러나 바로 지금, 우리가 몰랐던 진가를 발휘하는 곳이 있다. 바로 서울성곽 즉 서울한양도성이다. 장마와 불볕더위에 서울성곽의 진가를 만끽할 수 있는 Tip 2가지를 지금부터 소개한다. 키워드는 '성곽 밑 계곡'과 '조명 야경 성곽길'이다.

    ◈ 서울성곽 밑 비밀청정계곡 '백사실·수성동 계곡', 장마에 비로소 모습을 찾다!

    서울성곽 밑에는 장마가 고마운 서울 도심 한복판 비밀 휴양지가 숨어있다. 인왕산 성곽 밑 나무 데크길을 걸어내려오면 만나는 수성동 계곡, 그리고 북악산 성곽 초입 창의문 너머에 있는 백사실 계곡이다.

    이들 도심 청정계곡은 평소에는 물이 잘 흐르지 않다가, 1년 전체 강우량 중 절반 가량이 집중되는 장마철 우기에야 비로소 진짜 계곡다운 모습을 발휘한다. 바로 요즘이다.

    서울성곽을 걷다가 성곽 밑 계곡으로 발길을 돌려보자. 서울 도심의 전경과 자연의 절경이 어우러진 도심 속 청정 계곡을 만나 시원하게 더위를 식힐 수 있다.

    서울한양도성이 휘감아 도는 서울 도심 네 개의 산, 내사산(內四山) 중 북악산과 인왕산은 군사보호지역이자 개발제한구역으로 사람의 때를 많이 타지 않았다. 그래서 도심 한복판에 있다고 믿기지 않는 청정 자연의 모습을 산자락 곳곳에 간직하고 있다.

    그리고 그 안에 수성동 계곡과 백사실 계곡이 안겨있다. 조선시대부터 빼어난 산수 절경으로 안평대군의 집과 추사 김정희의 별서가 각각 있던 한양도성 최고 명승지의 일부다.

    ▶ 수성동 계곡

     

    겸재 정선이 북악산과 인왕산의 경승 8경을 담은 <장동팔경첩> 중 화폭의 하나가 서울시 종로구 옥인동의 인왕산 수성동 계곡이다. 계곡의 물소리가 크고 맑아 동네 이름이 조선시대에 수성동(水聲洞)으로 불렸고, 조선시대 역사지리서인 <동국여지비고>, <한성지략> 등에 '명승지'로 소개된 바 있다.

    안평대군의 집(비해당)이 있던 곳으로 조선시대의 경관이 비교적 잘 간직돼 있어서, 계곡과 돌다리 등이 2010년에 서울시 기념물 31호 문화재로 지정됐다.

    특히 '기린교'라 불리는 계곡 아래 돌다리는 도성 내에서 유일하게 원위치에 원형 보존된 돌다리이자 통돌로 만든 제일 긴 다리로서, 겸재 정선의 그림에도 그대로 등장한다.

     

    이곳 수성동 계곡을 배경으로 추사 김정희의 '수성동 우중에 폭포를 구경하다' 등 많은 시도 전해진다.

    조선시대 상류층의 전유물이던 문학과 시가 조선 후기 중인층을 중심으로 시사(詩社 - 시모임)가 결성되고 위항문학(委巷文學 - 골목문학, 중인들의 문학)이 꽃피는 등 그 저변이 확대됐던 본거지도 바로 이곳이다.

    수성동 계곡이 겸재 정선의 화폭 모습대로 우리 품에 돌아온 것은 지금으로부터 2년 전인 2011년 7월 11일이다.

    마포 와우아파트와 같은 시기에 만들어진 옥인시범아파트를 철거하는 과정에서 수성동 계곡의 모습이 드러났고 그 경관의 역사적 가치를 평가받아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복원됐다.

    복원 과정에서 암반을 최대한 노출시켜 암석 골짜기의 경관을 잘 감상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과거 반환경적인 콘크리트 토목 건축을 반성한다는 의미로 남겨놓은 옥인시범아파트 한동 모습의 일부도 인상적이다.

    아울러 계곡에 소나무 1만 8,477그루와 산사나무, 화살나무, 자귀나무, 개쉬땅나무 등을 심어놓았고, 골짜기 안팎에 계곡 산책길도 잘 정비해놓았다.

    시민들이 겸재 정선이 그린 <장동팔경첩>의 수성동 계곡과 똑같은 위치에서 계곡의 실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정선이 직접 그림을 그린 곳으로 추정되는 지점인 수성동 계곡 초입 광장부에 그림과 실경을 비교 관람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계곡 위쪽으로 올라가면 시원한 그늘 속 계곡물에 발을 담가 담소를 나누기 좋은 비밀 공간들이 곳곳에 나타나고, 도롱뇽, 가재, 개구리, 버들치 등이 서식하는 청계천 발원지가 나온다. 그야말로 생태 청정 지역이다.

    이 계곡 산책길을 걸으며 수성동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물소리와 소나무향을 함께 즐기며 걸을 수 있는 때가 바로 장마철 우기인 지금이다. 도심 한복판에서 서울 도심 전경이 펼쳐지는 도심 숲 계곡에서 신선이 된 듯한 여유를 체험해보면 어떨까.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 앞 20m 전방에서 마을버스 9번을 타고 서촌 골목을 지나 종점에서 내리면 수성동 계곡이다.

    인왕산을 지나는 서울성곽 밑의 수성동 계곡. 이 계곡의 끝 지점에 오르면 인왕산 자락길 나무 데크 계단이 나오고, 인왕스카이웨이 산책로가 올라가는 돌계단도 나온다. 이 돌계단으로 올라사 인왕스카이웨이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부암동 초입에 서울성곽과 성문인 창의문, 그리고 서울 시내 전경이 펼쳐지는 ‘윤동주 시인의 언덕’이 나타난다. 수성동 계곡을 즐긴 후 다시 서울성곽을 걸어보자.

    ▶ 백사실 계곡

    종로구 옥인동 인왕산 자락에 수성동 계곡이 있다면, 종로구 부암동 북악산 자락에는 백사실 계곡이 있다.

     

    오랜 시간 청와대 옆 군사보호구역이자 개발제한구역으로 보존돼왔던 만큼,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있다고 믿기지 않을 만큼 깊고 울창하면서 맑고 깨끗한 계곡이다.

    10년전 이 계곡에서 도롱뇽 알주머니 수만 개가 발견됐고, 지금도 이곳에는 1급수에서만 서식하는 도롱뇽과 버들치가 살아간다. 가재도 계곡물 곳곳에서 심심찮게 발견되고 천연기념물인 까막딱따구리가 종종 모습을 드러낸다.

    이곳 계곡물 역시 장마철 우기가 돼야 그 계곡다운 멋을 느낄 수 있다. 요즘 같은 때에는 오솔길이 갈랫길로 나눠지는 숲속 어디를 따라가도 좋다. 계곡물에는 물고기가 떼지어 다니고, 계곡숲은 강원도의 작은 산속에 온 듯한 풍치를 풍긴다.

    이 계곡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사람이 붐비지 않아 조용하다는 것. 호젓하게 바람을 쐬고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책을 읽거나 담소를 나누는 이들은 흡사 주말이 아닌 조용한 평일 하루 시골로 휴양 온 이들의 모습이다.

     

    백사실 계곡은 조선시대에 '백석동천'으로 불렸다. 여기서 동천이란 '경치가 빼어난 곳, 신선이 사는 별천지와 같은 곳'을 뜻하는 말이다. 백석동천이란 '백악(북악산)의 수려한 산천으로 경치가 좋은 곳'이라는 의미가 된다.

    백사실 계곡의 거대한 바위에는 '백석동천'이라는 암각이 남아있다. 계곡 밑으로 내려가면 'ㄱ'자형 건물터에 십수개의 초석과 주춧돌만 남아 있는 별서터가 모습을 드러낸다.

    최근에 이 별서(別墅-별장) 유적이 한때 추사 김정희(1786∼1856)의 소유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추사 김정희가 터만 남은 백석정 부지를 사들여 새로 건립했다는 것이다.

    이 계곡의 이름이 백사실이라 별서의 주인이 백사 이항복이라는 설이 있는데, 추사 김정희 별서이기 이전에 백사 이항복의 별서였는지는 밝힐 근거가 없다.

    인왕산과 북악산 서울성곽이 만나는 지점인 창의문에서 '산모퉁이 카페'로 올라가는 길(능금나무길)을 10분 정도 걸으면 산 중턱에 '산유화 카페'로 접어드는 왼쪽 작은 내리막 골목이 나타난다.

    그 길로 조금 걸으면, 백사실 계곡을 위에서부터 걸어내려오며 감상할 수 있는 오솔길을 만나게 된다.

    서울성곽 트래킹과 별개로 백사실 계곡에 그냥 찾아가려면,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1020, 1711, 7022, 7212번 버스를 타고 세검정초등학교 정류장에서 하차한다. 정류장 오른쪽 다리를 건너 큰길로 나아가지 말고, 편의점 옆 좁은 골목으로 올라가면 백사실 계곡을 밑에서부터 만날 수 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장마에 감사하며 서울성곽 트래킹과 함께 계곡으로 발길을 향해보자. 서울 도심 속 청정 계곡인 수성동 계곡과 백사실 계곡, 이 계곡을 진짜 계곡답게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 더위를 피한 '조명 야경 성곽길', '서울한양도성의 밤은 서울의 낮보다 아름답다'

    무더위 폭염 속 성곽 트래킹이라. 가당키나 한 이야기인가? 물론이다. 서울성곽 트래킹의 백미는, 해가 지고 더위가 식은 뒤의 '야간 조명 달빛 성곽길 산책'에 있기 때문이다.

    노을이 채 가시기 전에 성곽을 비추기 시작하는 아름다운 조명과 성곽 너머의 화려한 서울 도심 야경이 따라오는 가지런한 산책길. 그리고 낮의 무더위를 지워버리는 밤 바람. 서울한양도성의 밤은 서울의 낮보다 아름답다. 낭만적인 조명이 비추는 '한여름밤의 꿈', 서울한양도성 달빛 산책 코스를 지금부터 소개한다.

    동쪽의 낙산, 남쪽의 남산, 서쪽의 인왕산 그리고 북쪽의 북악산, 이렇게 서울한양도성이 흘러도는 내사산(內四山) 성곽 구간 중, 편안하고 낭만적인 달빛 산책이 가능한 곳을 골랐다.

    ▶ 낙산

    서울한양도성의 동쪽, 대학로 바로 뒤편에 자리잡은 '낙산'의 높이는 125m. 파리의 몽마르뜨 언덕과 똑같은 높이지만, 정상을 향해 가는 성곽 달빛 산책로의 운치는 몽마르뜨 언덕에 비할 바가 아니다.

    조명이 비치는 성곽의 풍치와 성곽 너머 야경의 아름다움, 도심 속 접근성과 산책의 편의성의 탁월함을 감안할 때, 낙산은 아직 그 가치가 충분히 알려지지 않은 서울의 보석과 같은 장소다.

    혜화문의 길 건너 편 나무데크 계단에서 산책을 시작하자. 시간은 조명이 들어오는 밤 8시부터. 지하철로 4호선 한성대입구 전철역 4번 출구에서 나와서 50m 전방이다. 여기서부터 시작된 산책로는 낙산 정상까지 약 1km 가량 이어진다.

     

    오른쪽에 성곽이 이어지고 왼편에 장수마을 등 성곽마을이 따라오는 완만한 산책로를 20분 정도 천천히 걸으면 낙산 정상에 도착한다.

    낙산 정상까지 성곽 바깥쪽 산책로로 걸어왔으니, 정상에서는 성곽 안쪽으로 진입하는 암문으로 들어가자. 낙산공원으로 들어온 것이다. 여기서 공원 오른쪽 성곽길을 따라 걸어내려가보자. 도성 안에서 내다보는 성곽 너머의 서울 야경이 새롭게 펼쳐진다. 도성 안쪽으로는 도심 야경과 함께 서울을 둘러싼 북악산과 인왕산 그리고 남산의 윤곽이 펼쳐지고, 낙산 바로 밑에는 대한민국 공연의 메카 대학로가 한 눈에 들어온다.

    ▶ 남산

    보통 남산 성곽길이라고 하면, 남산 남측순환로와 정상까지의 계단길을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남산 동북쪽 아래 자락을 따라 흘러가는 장충동과 신당동 경계의 도성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장충체육관에서 동호대교를 향해 가는 동호로로 가다보면, '동호로 17길'이라는 작은 길이 나오는데, 바로 이 길을 따라 오른쪽으로 성곽이 남산까지 뻗어 올라간다.

     

    이 동호로 17길 성곽 산책로가 아주 말끔하면서도 운치 있게 정비돼 있으니 한번 꼭 산책해보길 추천한다. 조경과 조명 그리고 성곽의 모습이 잘 어우러진 길이다.

    세종 당시의 오밀조밀하면서도 가지런한 성곽 축성 방식도 잘 감상할 수 있다. 좀 더 가면 반얀트리호텔 방향으로 성곽이 올라가는데, 이 구역이 반얀트리호텔 사유지라 저녁 6시 이후 야간 통행이 금지돼 있다.

    따라서 이 곳 동호로 17길의 성곽 달빛 산책로는 길이가 그다지 길지는 않다는 점을 유의하자.

    이제 본격적으로 남산 속으로 진입해서 성곽길을 걸어보자.

    산책은 지난해 개방된 남산성곽공원 밑에서부터 시작한다. 힐튼호텔 건너편 지점이다. 이 시작점에서 바라본 성곽의 조명과 그 너머 남산 서울타워의 묘한 조화가 인상적이다. 이 풍경을 바라보며 걸어 올라간다.

    남산성곽공원을 지나면 분수대를 만나게 된다. 분수대를 지나 남산 정상으로 향하는 계단길로 오른다. 남산의 높이가 265m. 비교적 가파른 계단길이니, 계단길을 따라 올라가는 성곽과 주변 야경을 감상하며 쉬엄쉬엄 걷는다. 특히 계단길 중턱에 있는 '잠두봉 포토아일랜드'에서 서울 도심 야경을 감상하는 것은 필수 코스.

    계단길을 천천히 20분 가량 걸어 올라가면 남산 정상을 만난다. 운동이 꽤 되는 코스라고 보면 된다.

    ▶ 인왕산

    인왕산 성곽 달빛 산책로는, 성곽의 조명과 도심의 야경이 조화를 이루는 광경이 서울한양도성의 모든 구간을 압도할 만하다. 인왕산을 따라 내려가는 성곽이 숭례문까지 이어지고, 그 전통 성곽의 조명과 아름다운 대조를 이루는 도성 안 도심의 야경은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춰 세운다.

     

    이 길 산책의 시작점으로 종로문화체육센터 앞을 추천한다. 종로문화체육센터 앞에 있는 숲 나무 데크길을 따라 가면 성곽을 왼편에 두고 올라가는 산책로를 만난다.

    이 산책로를 따라 100m쯤 걸어가면, 오른쪽에 도심 야경을 조망하는 곳이 나오고 왼쪽으로는 성곽 바깥으로 나가는 암문이 나타난다. 이 암문으로 나가서 오른쪽 성곽길을 따라가면 인왕산 성곽 달빛 산책로를 바로 만나게 된다.

    이 길을 300m 가량 쭉 걸어가면 검문소가 나오고, 이 검문소 맞은편에 지난해 성곽 정비와 함께 재개방한 성곽 계단길이 시작된다. 이 계단길은 그 앞까지의 산책로에 비해 경사가 꽤 있는 편이라 힘이 들 수 있다.

    서울한양도성 달빛 산책로 가운데 가장 높이 올라가는 구간이기도 하다. 하지만 성곽을 따라 인왕산 중턱까지 계단길을 걸어 올라갈 때 오른쪽으로 펼쳐지는 서울 도심의 밤 풍경은, 그 스케일뿐 아니라 서울 북촌과 남촌의 대조적인 야경 모습을 한 눈에 관찰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또 하나의 인왕산 성곽 달빛 산책로는 부암동과 청운동 경계에 있는 '윤동주 시인의 언덕'에서 창의문에 이르는 길이다.

    나지막한 '윤동주 시인의 언덕'으로 지나가는 성곽은 창의문과 만난 뒤 곧바로 북악산 위로 뻗어 올라간다. 먼저 '윤동주 시인의 언덕'에 올라 성곽에 가만히 기대서서 도성 안팎을 바라보자.

    도성 바깥으로 보이는 북한산과 부암동의 조용한 야경, 그리고 도성 안쪽으로 보이는 도심 내부의 화려한 야경은 멋진 대비를 이룬다. 역사성과 역동성이 함께 숨쉬는 서울의 모습을 이곳에서 잘 만나볼 수 있다.

    이 언덕에서 성곽 산책로를 따라 내려가면 창의문을 만난다. 조선시대 옛 모습과 그 자리를 그대로 간직한 채 밤에도 성문을 활짝 연 채 아름다운 조명으로 시민들을 맞이하는 창의문.

    밤에 성문을 열고 시민들을 드나들게 하는 문은 서울 4대문과 4소문 중 창의문이 유일하다.

    ▶ 북악산

    낙산과 남산이 24시간 시민들에게 완전히 열려있고, 인왕산 역시 검문을 전제로 밤에도 개방돼 있는 반면, 북악산은 저녁부터 입장 시간이 통제돼 있다. 따라서 북악산 성곽 달빛 산책로를 만나려면, 북악산의 동편 줄기인 '응봉' 자락으로 가야 한다.

    북악산의 일부인 '응봉'은 창덕궁의 뒷산으로, 마을버스를 타고 성균관대 후문 정류장에 내리면 응봉 동편 자락의 와룡공원을 만나게 된다. 이 와룡공원에서 성북동 밑으로 약 1km 길이의 북악산 성곽 달빛 산책로가 따라 내려간다.

     

    24시간 개방돼 있고, 성곽 왼편으로는 성북동의 오래된 산동네 성곽마을의 고요한 야경이, 성곽 앞쪽과 오른편으로는 서울 도시 전경이 파노라마처럼 트여있는 구간이다.

    성곽 산책로를 걷다가 암문을 통해 이 산동네 성곽마을의 골목을 걸어보는 것도 유익한 산책이 될 것이다.

    밤 기온이 24~25도 안팎이니 기분 좋게 걸을만하다. 저녁 해질 무렵, 이들 코스 중 하나를 택해서 조명이 비치는 성곽길의 달빛 낭만 산책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안내가 있는 산책을 원한다면, 서울시 및 종로구와 함께 서울한양도성 해설 안내를 진행하고 있는 서울KYC '도성길라잡이'가 기획 중인 '낙산 달빛 기행'에 주목해보자. {RELNEWS:right}

    대학로를 찾는 젊은층에게 대학로를 품고 있는 낙산 서울성곽의 매력을 소개함으로써 역사문화도시 서울을 위한 꿈을 공유하고자 하는 취지로, 이 단체에서 서울성곽 달빛 기행 안내를 준비하고 있다. (관련 문의는 http://cafe.daum.net/dosungguide 나 02-2273-2276)

    더 늦기 전에 서울성곽 '서울한양도성'으로 떠나보자. '서울성곽 밑 계곡'과 '조명 야경 성곽길'의 진가를 만날 수 있는 때는 바로 지금이다.

    서울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픈 분들은 twitter.com/js8530 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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