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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김선우, 두산 4강 굳히기 탄력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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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온' 김선우, 두산 4강 굳히기 탄력 붙었다

    57일 만의 선발 등판…롯데전 5이닝 1실점

    두산 김선우가 84일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자료사진=두산 베어스)

     

    두산 토종 에이스 김선우(36)가 부활했다.

    김선우는 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실점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 6월5일 잠실 LG전 이후 정확히 57일 만의 등판이었다. 김선우는 올 시즌 9경기에 등판해 2승6패, 평균자책점 5.77에 그쳤다. 이미 두 차례나 2군으로 내려갔고, 무릎과 왼쪽 종아리 부상까지 겹치면서 6월6일 세 번째로 1군 명단에서 빠졌다. 미국 생활을 접고 2008년 두산에 입단한 이후 최악의 시즌이었다. 더 이상 토종 에이스가 아니었다.

    두 달간의 2군 생활. 김선우도 변했다. 선발을 고집하기보다는 불펜 전환도 기꺼이 받아들이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한 마디로 승패를 떠나 '열심히 던지겠다'는 마음 뿐이었다.

    공격적인 투구로 롯데 타선을 잠재웠다. 1회말을 삼자 범퇴로 막은 김선우는 2회말 황재균에게 솔로 홈런을 내주며 유일한 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김선우는 3회말을 다시 삼자 범퇴로 끝냈고, 4회말에는 손아섭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나머지 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했다.

    갑작스럽게 내린 비도 김선우를 막지 못했다. 5회초 폭우로 경기가 52분이나 중단되면서 어깨가 식었지만 5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2사 후 조성환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문규현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면서 84일 만에 승리를 챙겼다.

    투구수는 69개에 불과했지만 타선이 일찌감치 7점을 뽑아준 덕분에 6회말부터 김상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두산은 김상현-김명성이 이어던지면서 승리를 지켰다.

    두산은 김선우의 호투 속에 롯데를 8-3으로 제압했다. 2승1패 위닝시리즈로 롯데와 3연전을 마친 4위 두산은 45승2무37패를 기록, 42승2무38패의 3위 롯데와 격차를 2.5경기로 벌렸다. 특히 김선우가 돌아오면서 두산의 4강 굳히기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한편 NC는 SK를 5-4로 꺾고 3연전을 싹쓸이했고, 삼성도 KIA를 12-2로 완파하고 시리즈 스윕에 성공했다. 넥센은 한화를 5-2로 격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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