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가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향해 무난한 출발을 했다. (자료사진=KB금융그룹)
박인비(25, KB금융그룹)가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향해 무난하게 출발했다.
박인비는 2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골프장 올드 코스(파72 · 6,672야드)에서 열린 브리티시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서희경(27, 하이트진로), 유소연(23, 하나금융그룹) 등과 함께 3언더파 공동 18위로 출발했다.
올해 열린 세 차례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한 박인비는 브리티시 여자오픈마저 차지하면 여자 골프 역사상 최초로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대기록을 향한 출발은 괜찮았다
1번홀부터 라운드를 시작한 박인비는 1번홀을 시작으로 3번, 4번, 6번, 8번홀에서 연거푸 버디를 잡아내며 치고나갔다. 하지만 13번홀에서 보기를, 16번홀에서 더블보기를, 17번홀에서 다시 보기를 범하며 순위가 조금 떨어졌다. 박인비는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1라운드를 마쳤다. 버디 7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3언더파. 박인비의 1라운드 성적이었다.
후반 9개홀에서 주춤한 것이 아쉽지만 선두 그룹과 격차가 크지 않다. 6언더파 공동 선두로 나선 카밀라 레나스(스웨덴), 모건 프레셀(미국)과 3타차에 불과하다.
한국 선수들도 대거 상위권에 포진했다. 최나연(26, SK텔레콤)과 전미정(31, 진로재팬), 지은희(27, 한화)가 선두 그룹에 1타 뒤진 5언더파 공동 3위에 포진했고, 공동 18위에만 박인비, 서희경, 유소연을 포함해 5명의 한국 선수들이 자리잡았다.
뉴질랜드 교포인 아마추어 리디아 고(16)도 3언더파 공동 18위에 올랐다.
한편 이번 대회는 올해 열리는 네 번째 메이저대회로 박인비가 우승할 경우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그동안 PGA 투어에서는 1930년 보비 존스(미국)가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지만 마스터스가 열리기 전이었고, 아마추어 대회도 2개나 포함된 탓에 박인비가 달성할 기록과 수준이 다르다. 사실상 박인비가 세계 최초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