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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영 '너목들'이 시청자에게 남긴 것

    이보영-이종석 흥행 스타로..마지막 회에는 아쉬움도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이보영과 이종석 (방송 캡처)

     

    SBS 수목극 '너의 목소리가 들려'(이하 너목들)가 해피엔딩을 그리며 종영했다. 예상치 못한 반전과 이보영-이종석의 쫄깃한 멜로를 품었던 '너목들'은 마지막까지 시청자에 흐뭇한 미소를 남기게 하면서 퇴장했다.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너목들' 최종회에서는 장혜성(이보영 분)과 박수하(이종석 분)의 목숨을 놀렸던 민준국(정웅인 분)이 무기징역을 선고받는 장면이 그려졌다. 또 시간이 흐른 뒤 수하는 경찰대에 합격하고, 제복을 입고 늠름한 모습으로 혜성을 찾아 행복한 모습으로 끝을 맺었다.

    '너목들'은 전형적인 '권선징악' 스토리를 그렸지만, 미스터리, 스릴러, 멜로, 법정 등을 혼합한 참신한 장르로 매회 호평을 받았다. 애초 16부작이었던 '너목들'은 2회 연장을 결정해 총 18부로 마무리 짓게 됐다. 2개월간 웃음과 감동을 준 '너목들'은 시청자에게 무얼 남겼을까.

    ◈ 시청률 보증수표 이보영과 훈남 스타로 발돋움한 이종석

    전작 '내 연애의 모든 것'이 5%대의 낮은 시청률로 종영했기에 '너목들'의 흥행을 낙관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러나 '너목들'에서 속물 변호사 장혜성으로 활약한 이보영은 다시금 '시청률 보증수표'라는 별명을 입증했다. 이보영은 속물에서 '사람에게 귀 기울이는' 국선 전담 변호사로 변해가는 혜성을 자연스럽게 연기해 시청률 상승에 기여했다. 그는 전작 '내 딸 서영이'로 대박을 친 뒤 연속으로 흥행을 이뤄내는 기염을 토했다.

    그런가 하면 '혜성의 수호천사' 박수하로 분한 이종석은 이번 작품을 통해 훈남 스타 대열에 진입했다. 전작 '학교2013'에 이어 고등학생을 연기한 이종석은 한층 더 성숙해진 연기력으로 드라마를 이끌어왔다. 특히 연상녀 혜성을 위해 모든 걸 희생하는 수하의 모습으로 '누나 팬'들은 가슴을 설레게 만들었다.

    이들 외에도 윤상현(차관우 역)은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혜성과 수하를 돕는 조력자 역할로 '착한 남자'의 표본을 보여줬고, 이다희 역시 '열혈 검사' 서도연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살인자 민준국으로 섬뜩한 연기를 보여준 정웅인은 '너목들'을 통해 새로운 캐릭터 변신에 성공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 포스터 (SBS 제공)

     


    ◈ 판타지 스릴러 법정 멜로

    '너목들'의 장르는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렵다. 그만큼 여러 장르가 혼합돼 만들어진 작품이기 때문이다.

    먼저 주인공 수하는 사람의 마음을 읽는 독심술가로 판타지적인 인물이며 살인자 준국의 끝없는 위협과 추격으로 스릴러적 요소를 가미했다. 또한 법정에서 여러 재판과정을 보여주면서 시청자에게 법률 상식을 주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혜성과 수하의 달달한 로맨스는 야심한 밤, 여성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끌어들였다. 이처럼 '너목들'은 판타지, 스릴러, 법정, 멜로가 담긴 종합 선물 세트다.

    ◈ 아쉬웠던 단 한 가지

    완벽한 작품이란 존재할 수 없다. 최고시청률 80%에 육박한 '모래시계'도 20%의 시청자는 만족시키지 못 했다. '너목들' 역시 완벽할 수 없었다.

    연일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시청자에게 열렬한 환호를 받아온 '너목들'도 마지막에는 다소 힘이 빠진 모습이었다. 지금껏 열심히 달려왔기에 2부 연장은 제작진이나 작가에게도 큰 짐으로 다가왔을 터. 매회 예측불가한 반전으로 이목을 끈 '너목들'은 18회에서는 이렇다 할 반전이 없어 다소 김빠진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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