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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타자 친화적 리글리필드 넘어 10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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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 타자 친화적 리글리필드 넘어 10승 도전

    3일 시카고 컵스전 선발 등판

    류현진이 3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시즌 10승에 도전한다. (게티이미지 제공)

     

    타자 친화적인 리글리필드를 넘어라.

    '괴물' 류현진이 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시즌 10승째에 도전한다.

    지난달 28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시즌 9승째를 거둔 뒤 6일 만의 선발 등판이다. 돈 매팅리 감독은 뉴욕 양키스와 홈 2연전에 잭 그레인키-클레이튼 커쇼를, 컵스 원정 첫 경기에 리키 놀라스코를 내면서 선발 로테이션을 조금 조정했고, 덕분에 류현진은 5일 휴식 후 최고의 컨디션으로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원정 징크스, 이번에는 넘을까

    류현진의 홈 성적은 5승1패, 평균자책점 1.83이다. MVP까지 노리고 있는 에이스 커쇼에 전혀 떨어지지 않는 성적이다. 하지만 원정으로 넘어가면 얘기가 달라진다. 올 시즌 원정에서 4승2패, 평균자책점 4.62에 그치고 있다. 원정만 가면 작아지는 류현진이다.

    게다가 1914년 개장해 메이저리그 30개 구장 중 보스턴 레드삭스의 펜웨이파크(1912년 개장) 다음으로 오래된 리글리필드는 전형적인 타자 친화적 구장이다.

    리글리필드의 올 시즌 파크팩터는 113(100 이하면 투수가 유리, 100 이상이면 타자가 유리)이다. 다저스타디움의 파크팩터가 95인 점을 감안하면 투수에게 확실히 불리한 구장이다. 올 시즌에도 리글리필드에서 나온 홈런은 113개로 메이저리그 구장 중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힌다.

    ▲타격은 약하지만 한 방은 있는 컵스

    49승59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인 컵스는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을 포기했다. 에이스 맷 가르자는 텍사스 레인저스로, 중심타자 알폰소 소리아노는 뉴욕 양키스로 떠나보냈다. 팀 타율도 2할4푼1리로 메이저리그 전체 27위에 머물고 있다.

    그렇다고 만만히 볼 상대는 아니다. 홈런은 120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8위에 올라있을 정도로 장타력은 뛰어나다. 시원찮은 타선이지만 한 방은 있다는 의미다. 17개의 앤서니 리조, 14개의 네이트 슈어홀츠를 비롯해 디오너 나바로, 코디 랜섬, 루이스 발부에나 등도 한 방을 갖추고 있다.

    류현진은 이미 11개의 피홈런을 기록 중이다. 바람이 강하게 부는 리글리필드의 특성상 플라이가 홈런으로 바뀌는 경우도 많다. 류현진으로서는 더욱 신중하게 컵스 타선을 상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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