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6)의 소속팀 LA 다저스의 주포 핸리 라미레스가 부상자 명단 등재 여부를 가리기 위한 정밀 진단을 받는다. 당분간 야시엘 푸이그가 4번 타자를 대신 맡을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라미레스가 세인트루이스 원정 시작일인 6일(한국 시각) 오른 어깨에 대한 MRI 촬영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라미레스는 전날 미국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원정 경기에서 7회 수비 도중 오른 어깨를 다쳐 닉 푼토와 교체됐다. 파울 타구를 잡은 뒤 낮은 담장에 걸려 관중석 쪽으로 머리부터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오른손으로 지탱하는 과정에서 나온 부상이었다.
라미레스는 경기 후 "부상자 명단에 오를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지금은 정말 아프지만 내일은 어떨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라미레스는 이미 올 시즌 엄지 인대와 왼 허벅지 부상으로 두 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오른 바 있다.
라미레스가 빠지면 다저스의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질 수 있다. 라미레스는 부상 복귀 후 53경기에서 타율 3할6푼5리 11홈런 37타점으로 4번 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라미레스가 부상자 명단에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MRI 촬영을 받은 이후 생각할 일"이라고 말했다.
일단 6일 세인트루이스전에는 푼토가 라미레스 대신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다행히 왼엄지 부상으로 전날 결장했던 푸이그가 4번 타자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