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울진의 낮 최고기온이 37.8도로 기상 관측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나는 등 전국에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장마도 완전히 끝났고 별다른 태풍 소식도 없어 한동안 낮에는 찜통더위가 밤에는 열대야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울진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37.8도를 기록했다.
1971년 울진에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기온이다.
경주도 37.4도, 포항 37.2도, 영덕 36.9도로 모두 올 들어 가장 높았고 사람의 체온인 36.5도마저 훌쩍 넘겼다.
낮의 열기가 밤에도 지속되면서 이날 아침 포항지역 최저기온은 29.1도로 포항기상대가 기상관측을 시작한 1943년 이후 가장 높았고 전국에 최대 규모의 열대야 현상이 발생했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이유는 북태평양 고기압을 따라 고온다습한 기류가 우리나라로 유입됐고 낮 동안 맑은 날씨로 강한 햇볕이 쏟아지며 기온 상승을 부채질했기 때문이다.
포항기상대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남서쪽에서 불어오는 더운 공기가 우리나라를 덥히고 있어 당분간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이달 중순까지 고기압의 세력이 예년보다 강하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한동안 36도를 오르내리는 찜통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낮 최고기온이 사람의 체온을 넘어설 경우 치명적인 열사병 위험이 커진다며 야외활동과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