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PR의 베테랑 미드필더 숀 데리는 박지성이 고액 주급을 받는 다른 동료들과 달리 팀의 강등을 막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주장했다. 송은석 기자
“박지성에게 강등의 책임을 물릴 수는 없다.”
박지성(32)은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의 2부리그 강등 책임에서 자유롭다는 전 동료의 주장이 나왔다.
지난 시즌 QPR은 EPL 잔류는 물론, 중위권 성적을 목표로 엄청난 거액을 투입해 많은 선수를 영입했다. 이 당시 QPR의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이 박지성을 비롯해 크리스토퍼 삼바, 로익 레미, 조제 보싱와 등이다.
하지만 QPR은 성적 부진을 이유로 시즌 중 마크 휴즈 감독이 경질되고 해리 래드냅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결국 최하위에 그치며 경질됐다. 시즌 막판에는 기존 선수들과 새로 합류한 선수들 사이에 불화까지 공개되는 최악의 분위기에서 강등을 맞았다.
QPR은 2부리그에서의 새 시즌 개막에 앞서 지난 시즌 데려왔던 많은 고액 주급자들을 정리했고, 이 과정에서 사실상 대부분의 주축선수들이 바뀌었다.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본 베테랑 미드필더 숀 데리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일부 선수들은 자신의 과거만 믿고 전력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시즌 중에도 고액 주급을 받는 선수들이 부진한 성적에 그치고 있는 팀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며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던 데리는 "1부 리그로 승격한 이후 상위권에 들기 위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한데 QPR에는 너무 많은 선수가 영입됐다”고 부진의 이유를 설명했다.
"많은 사람이 마크 휴즈 전 감독과 일부 선수들을 비난하지만 사실 강등의 책임은 선수단 전체에 있다”고 주장한 그는 “제이미 마키와 박지성만은 예외”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