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6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독립유공자 고 박종성 씨의 손녀 동분 씨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주고 있다. (윤성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8.15 광복절을 맞아 역사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박 대통령은 이날 독립유공자와 그 유족을 초청해 가진 오찬에서 "우리 국민들이 올바른 역사관과 국가관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자라나는 후손들에게 올바른 역사를 가르치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가 국민통합을 이뤄가기 위해서라도 우리 역사와 민족에 대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며 "특히 역사에 대한 인식을 두고 갈등과 분열을 부추기거나 철지난 이념을 잣대로 역사를 자의적으로 재단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광복절 경축사에 이어 다시 한번 일본의 역사왜곡과 우경화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아무리 아픈 상처 같아도 해가 지나면 조금씩 아물기 마련인데, 올해는 일본이 연일 과거로 돌아가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일부 정치권 인사들이 해서는 안 될 말들을 거듭하는 것을 보면서 여러분의 아픔이 더 커졌을 것 같아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편하더라도 외면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용기와 상대방의 아픔을 배려하는 진정성 있는 자세, 그리고 신중하고 사려 깊은 행동이 아쉽다"며 "저는 일본이 과거를 직시하고 반성하는 것이 진정한 용기라는 것을 깨닫고 과거사 문제를 풀어가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