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2경기 연속 골 기록에 실패한 손흥민은 소속팀 레버쿠젠의 2연승을 이끄는 패스로 사미 히피아 감독의 신뢰에 부응했다. 윤성호기자
‘1000만 유로의 사나이’ 손흥민(21)의 패스 한 방에 레버쿠젠이 2연승을 내달렸다.
손흥민은 17일(한국시각)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슈투트가르트와의 2013~2014 독일 분데스리가 2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71분간 활약했다.
지난 10일 프라이부르크와의 새 시즌 개막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홈 팬 앞에서 화끈한 이적 신고를 했던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해 시드니 샘, 슈테판 키슬링과 호흡을 맞췄다.
후반 26분 옌스 헤겔러와 교체될 때까지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공격은 물론 수비에도 적극 가담했지만 리그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기록으로 남지 않았지만 손흥민은 레버쿠젠의 2연승을 이끈 결정적인 패스로 사미 히피아 감독의 신뢰에 부응했다. 전반 42분에 터진 슈투트가르트의 자책골의 시발점이 바로 손흥민이었다.
왼쪽 측면에서 중앙을 향햔 드리블 돌파로 수비수를 유인한 손흥민은 텅 빈 공간으로 파고든 보에니시에게 패스했고, 곧바로 낮게 크로스된 공은 상대 수비수 다니엘 슈밥의 자책골로 연결됐다.
1골 앞선 후반 26분 손흥민에 이어 후반 37분에는 키슬링까지 교체된 가운데 레버쿠젠은 골키퍼 베른트 레노의 계속된 선방을 앞세워 새 시즌 개막 후 2연승을 내달렸다.
반대로 슈투트가르트는 개막전에서 박주호(26)가 풀타임 활약한 마인츠에 이어 손흥민이 활약한 레버쿠젠에 차례로 패하며 부진한 성적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