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무력화 하고, 노조를 파괴하려는 사측의 음모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21일 현대차그룹 노조는 공동 성명서를 통해 "임금피크제와 이중임금제 도입 등을 통해 그룹이 단위사업장 고유의 노사관계를 파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정당한 땀의 대가를 논하는 임단협을 무력화시키고, 그룹의 일방적 노무관리를 통해 파행으로 몰아간다면 반드시 회사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공개된 노조와해 비밀문건에서 회사가 철저한 각본과 대응논리로 준비된 노무관리로 노노갈등과 노조의 자주성을 말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사측이 작성한 노조 와해 비밀문건이 발견됐다며, 지난 8일 이 문건을 공개하고 사측에 사과를 요구했다.
노조가 공개한 문건은 '쟁발결의 임시대대'라는 제목의 프레젠테이션용 문서를 출력 한 것.
임시대의원대회에 상정이 예상되는 안건과 사측의 대응 방법, 파업 장기화에 대한 사측의 대응 방향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당시 현대차 노조 문용문 지부장은 "사측이 얼마나 전략적으로 노조 안으로 파고들고 있는지 비밀문건이 잘 말해 준다"고 언급했다.
또 "노조의 자율적 의견 기구인 대의원대회까지 사측이 은밀하게 개입하고 있음이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 노조는 현대차지부와 기아차지부, 현대제철지회, 현대로템지회, 현대메티아지회, 현대하이스코지회, 현대비엔지스틸지회, 현대위아지회, 현대모비스지회(창원), 현대다이모스지회, 현대케피코지회, IHL지회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