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국정조사가 사실상 마무리됐음에도 여야간 대치정국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중진의원들을 중심으로 민주당이 원내로 복귀할 수 있는 명분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원내지도부가 연일 민주당에게 원내 복귀를 촉구하며 단독으로 8월 결산을 위한 임시국회를 소집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는 상황에서 당 중진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5선의 정의화 의원은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정치가 국민을 편하게 만드는 거라면 늦어도 이번 주말까지는 야당이 장외투쟁을 접고 국회로 돌아올 수 있도록 출구를 마련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여당의 대승적 사고가 필요하다"면서 "'국가정보원 개혁법'을 포함해 여러 방안을 마련해 당 지도부가 직접 박근혜 대통령에게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3자 회동을 수용해 여러 현안을 해결하자고 건의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또 "어차피 정기국회가 시작하면 대선공약 실천이나 통치를 위해 국회의 도움이 필요한 여러 사안이 있으니 그때 가서 (여야 원내대표까지 참여하는) 5자 회담을 하는 단계적 접근법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6선의 이인제 의원도 "야당이 빨리 국회로 돌아와야 하는데 국정원을 국가최고정보전략기구로 한 차원 높게 발전시키는 개혁을 명분으로 만들어야하지 않겠나"라며 국회 특위를 통한 국정원법 개정을 주장했다.
'법은 갖춰져있는데 운영이 문제'라며 국정원 자체 개혁 선행에 무게를 싣고 있는 원내지도부와는 다른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