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송전탑 건설 갈등과 관련해 한국전력이 대규모 홍보 집회를 벌이자 주민들이 1인시위로 맞서는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한전 밀양특별대책본부와 밀양지사, 시공회사 직원 등 100여 명은 22일 밀양시 내일동 영남루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한전은 "요즘과 같은 전력 대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송전선로 공사가 이른 시일 안에 재개되어야 한다"며 "현실적인 대안으로 밀양 송전탑의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직원들은 '밀양시민들의 이해와 협조가 필요합니다', '송전선로 건설은 불가피한 현실입니다', '대안없는 반대, 누구를 위한 반대인가'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또, '밀양 송전선로에 대한 7가지 오해와 진실'이란 전단을 상인과 시민에게 나눠주며 "765㎸ 신고리-북경남 발전의 전력 공급 권역, 송전선로 전자파, 지원 및 보상 등과 관련해 주민이 잘못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주민들은 밀양시청 정문과 서문 앞에서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송전탑 건설 반대와 함께, 4개면에 공무원들을 파견해 주민들에게 국책사업 협조를 당부하고 있는 밀양시를 겨냥해 "공무원까지 동원해 보상안을 받아들이라는 밀양시는 한전의 하수인 노릇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지난 19일부터 나흘째 계속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1인 시위에 동참한 이남우 부북면 주민대책위원장은 "절대 공사 강행은 안 된다"며 "목숨 걸고 막아나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