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새벽 칠흑같은 어둠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를 뚫고 인천 강화군 교동도 해안으로 귀순한 46살의 북한 남자.
그는 어떻게 특수부대 요원들도 건너기 어렵다는 이곳의 조류를 뚫고 섬으로 들어올 수 있었을까? 더욱이 그는 다른 도구의 도움 없이 맨몸으로 헤엄쳐 넘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 관계자는 “강화는 갯벌지역으로 조류가 상당히 심해 특수부대원이라도 물에 한번 휘말리면 살아남기 힘든 곳이다”며 “이 귀순자는 생사를 걸고 시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조사결과, 그는 군인이 아닌 민간인 신분으로 배타는 사람으로 알려졌다. 악천후와 빠른 조류에도 불구하고 그가 생사를 건 귀순시도에 성공할 수 있었던 건 바다에 익숙하고, 조류나 지형을 잘 알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