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 (자료사진/노컷뉴스)
카디프시티가 잉글랜드 축구계를 놀라게 했다. 무려 51년만에 프리미어리그에서 승리를 챙겼다. 그것도 우승후보로 평가받는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상대로 3-2 역전승을 거뒀다.
환상적인 드리블로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을 뿐만 아니라 야야 투레로 대표되는 강력한 중원을 자랑하는 맨시티를 상대로 빼어난 탈압박 능력을 과시한 김보경(24)의 잠재력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영국의 공영방송 BBC 웨일스 스포츠의 저널리스트인 듀이 휴즈는 26일(한국시간) BBC 라디오를 통해 카디프시티의 승리 소식을 전하며 김보경에 대한 호평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그는 "김보경은 프리시즌 때 깊은 인상을 남겼던 선수다. 맨시티전에서 아론 군나르손의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팀을 살렸다. 올 시즌 카디프시티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만한 실력을 갖췄다"라고 평가했다.
김보경은 팀이 0-1로 뒤진 후반 15분 화려한 개인기로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어 동점골의 발판이 된 크로스를 올렸다. 김보경의 패스는 프레이저 캠벨에게 완벽한 득점 기회를 제공했다. 캠벨이 때린 공은 골키퍼를 맞고 나왔지만 뒤에서 쇄도하던 군나르손이 침착하게 차넣어 골망을 갈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