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26일 글로벌 화학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효성그룹은 최근 플라스틱소재인 폴리프로필렌(PP) 증설에 본격 착수하며 2015년까지 생산량을 2.5배 늘리기 위한 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또 다음 달에는 LCD용 TAC 필름 생산량을 2배 이상으로 늘리기 위한 옥산 2공장을 완공한다.
탄소섬유도 오는 2020년까지 연간 1만 7천톤 규모로 확대한다는 전략으로, 기존 섬유, 산업자재, 중공업 등의 분야도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품질과 서비스 수준을 Up-Grade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효성 이상운 부회장은 "향후 글로벌 화학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폴리프로필렌과 TAC 필름의 추가 증설을 추진할 것이며, 탄소섬유 증설을 포함해 화학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효성은 스판덱스 등 섬유부문, 타이어코드의 자동차용 산업자재부문, 전력 송배전 설비의 중공업 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이 뒤진 화학 부문을 핵심기술을 무기로 추가 증설을 통해 글로벌 화학기업의 반열에 올려놓겠다는 전략이다.
효성은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용연공장에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총 2800억원을 투자해 연간 생산 규모를 20만톤에서 50만톤으로 증설할 방침이다.
효성의 프로필렌 생산 규모 증대 결정은 향후 프로필렌의 원가 경쟁력이 향상되고 품질 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판단이 뒷받침됐다.
효성은 또 다음달 LCD TV 등의 판매 증가로 수요가 늘고 있는 TAC 필름 2공장을 충북 옥산에 완공한다. TAC 필름 2공장의 연간 목표 생산량은 6000만㎡이며 효성은 연간 1억1000만㎡의 TAC 필름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효성은 탄소섬유의 경우 오는 2020년까지 연간 생산량 규모를 1만7000톤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탄소섬유는 강철보다 무게는 5분의1 정도이면서 강도는 10배 이상인 첨단신소재. 항공우주, 스포츠·레저, 자동차·풍력 분야 등에서 쓰여진다. 효성은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탄소섬유 분야에 총 1조2000억원을 투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