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 송 : FM 98. 1 (18:00~20:00)
◇ 정관용> 후쿠시마 원전사고. 그로 인한 수산물 오염, 한 번 진단해 보겠습니다. 동국대 의과대학 김익중 교수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익중> 그렇죠.
◆ 김익중> 그렇습니다.
◆ 김익중> 그렇죠.
◆ 김익중> 네, 물로 식히는 겁니다. 물을 끓여서 수증기 만들어서 증기터빈 돌리고 그걸 바닷물로 식혀서 다시 물 되면 원자로에 집어넣고 이렇게 되는 거거든요.
◆ 김익중> 그렇죠.
◆ 김익중> 아니죠.
◆ 김익중> 그 뜨거운 바닷물은 그냥 나갑니다. 그걸 온배수라고 얘기하는데요. 그래서 원전 근처에 온배수 나오는 쪽은 바닷물이 따뜻해집니다.
◆ 김익중> 직접 나가는 건 아니죠. 파이프를 통해서 안쪽에는 뜨거운 물이 있고 밖에는 바닷물이 있고 이렇게 되는 거니까.
◇ 정관용> 그러니까 그 핵폐기봉이나 이런 데하고 직접 접촉되지는 않기 때문에.
◆ 김익중> 그렇죠.
◇ 정관용> 그렇죠.
◆ 김익중> 그러니까 원자로 안에 있던 핵연료 물질들이 원자로 밖에 나와 버린 상태고. 그래서 거기 지금 집어넣는 물이 모두 회수가 되지를 못하는 거죠. 일부는 나갈 수밖에 없는 거고요. 그다음에 그 동네를 지나는 지하수가 또 방사능 물질을 건드리면서 지나가니까 거기에서 또 염소가 생기는 거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방사능이 오염된 물이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김익중> 지금 아이디어들은 좀 기발한 아이디어가 있기는 하더라고요.
◆ 김익중> 그러니까 원전 주변을 아예 그냥 얼려버리자. 그래서 얼음으로 이렇게 유통을 막아버리자. 그런 계획이 지금 있는데.
◇ 정관용> 다 아이디어 수준이죠? 아직은.
◆ 김익중> 그게 실현이 잘 될지는 모르는 상황입니다. (웃음)
◇ 정관용> 그 2년 반 사이에 계속 물을 통해서 그나마 식히고 있는 건데. 그 물이 지금 도쿄전력이 밝힌 바에 의하면 하루 300톤가량 새어나갔다, 이거거든요.
◆ 김익중> 그렇죠.
◇ 정관용> 300톤이면 이게 새어나갔다고 말하는 게 좀 부적절한 표현이에요. 그냥 콸콸콸 나간 거 아닙니까?
◆ 김익중> 그렇게 보여집니다. 그런데 저는 그 숫자도 사실 잘 못 믿겠어요. 왜냐하면 2년 반 동안 도쿄전력이 거짓말을 해 왔지 않습니까?
◇ 정관용> 그렇죠.
◆ 김익중> 항산화 물질 안 나간다, 모두 다 회수한다, 그것을 전부 재염한 다음에 다시 쓰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해 왔기 때문에. 이제 도쿄전력이 그 사이에 거짓말을 많이 해서 저는 잘 못 믿겠다라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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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관용> 그래도 어쨌든 현재 인정한 걸로만 봐도 하루 300톤인데 이게 2년 반 전부터 매일 그만큼씩 나갔다는 얘기 아닙니까?
◆ 김익중> 그렇습니다.
◇ 정관용> 우리 정부가 일본정부 측에 원전오염 관련해서 자료 요청하는데 일본정부가 그것도 안 준다고 그래요.
◆ 김익중> 그런 얘기를 저도 들었습니다. 전문가들한테 얘기를 들었는데 아무튼 전문가들한테도 자료를 잘 안 준다.
◇ 정관용> 그렇게 막무가내로 안 줘도 되는 겁니까?
◆ 김익중> 뭐, 안 줬을 때 벌을 줄 수 있는 방법은 없으니까요.
◇ 정관용> 그런가요?
◆ 김익중> 그런데 주는 게 도리일 것 같은데.
◇ 정관용> 소송을 걸어야 됩니까? 이거?
◆ 김익중> 국제문제라서 어떻게 된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웃음)
◇ 정관용> 참... 우리는 그래도 일본 수준을 좀 높게 봤는데. 일본 후쿠시마 사고 이후에 정말 아, 일본이 이런 모습이 있구나 새롭게 지금 느끼고 있습니다.
◆ 김익중>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어쨌든 최소한 하루 300톤. 2년 반 이상 매일처럼 바다로 갔다. 그러면 거기는 어느 정도 오염이 돼 있을까요? 그건 알 수 있나요?
◆ 김익중> 그거를 사실 2011년도에 구글이라는 회사에서 오염도를 표시해서 그걸 인터넷에 공개를 하고 한 서비스를 했었습니다.
◇ 정관용> 구글은 어떻게 그걸 측정할 수 있었죠?
◆ 김익중> 그것까지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직접 측정한 건지, 시뮬레이션한 건지. 그렇지만 하여튼 그 서비스를 하고 있다가 어느 날 멈췄는데. 제 생각에는 지금 일본정부가 그걸 좀 해 줘야 될 것 같아요.
◇ 정관용> 해야죠, 당연히.
◆ 김익중> 태평양이 어디까지 오염 됐냐, 이것 조사하는 거는 비행기로 이렇게 조사할 수 있는 방법이 있거든요.
◇ 정관용> 비행기에서 방사능 물질 사진 같은 거를 찍으면 되는 거예요?
◆ 김익중> 측정을 해서 그걸 가지고 지도를 작성을 하는 거죠. 정확하지는 않더라도 비행기에서 하니까 빨리 작성할 수 있는 게 있으니까. 돈이 좀 들더라도 그 오염지도를 한 달에 한번은 일본이 작성해야 되지 않냐. 그리고 전 지구인에게 이거를 공포를 해야 되지 않냐. 그래야 그 오염지역에서 조업을 하지 않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 정관용> 그렇죠.
◆ 김익중> 그리고 대책도 좀 마련할 수가 있고. 그런데 그 기초자료가 없으니까 어디가 얼마큼 오염돼 있는지를 알 수가 없는 겁니다.
◇ 정관용> 알 수가 없다, 흠...
◆ 김익중> 그래서 이건 우리 정부뿐만 아니라 국제공조로 해서 일본정부에게 요구를 해야 된다. 이렇게 봅니다.
◇ 정관용> 당연한 얘기죠. 그냥 추정할 뿐이네요. 지금으로서는.
◆ 김익중> 그렇죠.
◇ 정관용>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는 아마 오염도가 가장 높을 것이고?
◆ 김익중> 그렇겠죠.
◇ 정관용> 그 해류가 어떻게 흘러가나요? 그것까지는 알고 있잖아요, 우리가.
◆ 김익중> 그 해류는 일반적으로 북쪽으로 좀 올라가면서 동쪽으로 계속 가는 거죠.
◇ 정관용> 북동쪽으로.
◆ 김익중> 그래서 태평양을 시계방향으로 돕니다. 그러니까 미국, 캐나다쪽에 닿으면 그다음에는 밑으로 내려옵니다.
◇ 정관용> 그렇겠죠.
◆ 김익중> 그래서 적도를 타고 다시 우리나라쪽으로 돌아오는 겁니다. 시계 방향으로 크게 도는 거죠.
◇ 정관용> 후쿠시마원전 앞바다를 지나간 물이 우리나라 남해나 동해쪽으로 오지는 않는군요, 그러니까.
◆ 김익중> 지금까지는 안 왔을 거라고 보는데. 한 바퀴를 돈 다음에는 얘기가 달라지겠죠.
◇ 정관용> 아, 그렇군요.
◆ 김익중> 그래서 그거가 한 바퀴를 도는데 얼마 정도 걸리냐. 그게 전 굉장히 궁금했는데 해양하시는 분 얘기를 들어보니까 얕은 바다에서는 5년 정도, 깊은 바다에서는 1000년 정도 걸린다. 이렇게 얘기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빠르면 앞으로 한 3년 정도 후면 한 바퀴 돌지 않냐 그런데 그것도 제가 들은 얘기지 이 방사능이 실제로 어디까지 갔는지는 그거 가지고 추정할 수 없는 거니까.
◇ 정관용> 그렇죠. 그리고 방사능 물질이라고 하는 게 좀 무겁다면서요?
◆ 김익중> 무거운 것도 있고 가벼운 것도 있고 합니다.
◇ 정관용> 가벼운 것도 있어요?
◆ 김익중> 네, 공기 중에 굉장히 잘 되는 것도 있습니다. 우리 보통 잘 얘기하는 요오드나 세슘 같은 거 그런 건 기화가 굉장히 잘됩니다.
◇ 정관용> 바닷속에 있어서도 공기 중으로 나갈 수도 있다?
◆ 김익중> 그렇죠.
◇ 정관용> 무거운 물질은 그나마 바다 저 밑으로 가라앉겠지 그렇게 생각하는데. 이건 그냥 위에 계속 떠서 태평양을 한 바퀴 돌 수도 있는 거군요.
◆ 김익중> 그렇죠. 그렇기도 하고 공기 중으로 증발해서 바람타고 갈 수도 있는 거고요. 그래서 물질 종류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무거운 것들은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근처에서 떨어졌을 거다. 적어도 50 내지 80km 내부 안에 다 들어 있을 거다, 이렇게 짐작하는데. 조금 가벼운 것들은 얘기가 다르죠.
◇ 정관용> 공기 중에 떠 있다고 그러면 공기의 흐름도 우리가 알아야 되겠네요.
◆ 김익중> 그렇죠.
◇ 정관용> 그건 더 빠르잖아요. 바다보다.
◆ 김익중> 그렇습니다. 그래서 사실 초창기에 많은 방사능 물질들이 나왔을 때 그때 바람 방향이 굉장히 중요했거든요. 그 바람 방향이 서풍이 많이 불었지 않습니까? 아무래도.
◇ 정관용> 서풍?
◆ 김익중> 그렇죠. 편서풍이 많이 부는 지역이니까. 그래서 우리나라는 다행히 방사능이 그렇게 많이 오지는 않았는데. 미국이나 캐나다쪽은 굉장히 직격탄을 받은 거죠.
◇ 정관용> 태평양쪽으로. 미국이나 캐나다 같은 나라도 우리와 사실 거의 비슷한 위치라고 봐야 되겠네요. 거리는 되게 멀지만.
◆ 김익중> 거리는 멀지만 우리보다 영향은 더 받았다고 봐야 됩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요. 그러면 우리보다도 더 강력하게 일본정부한테 아까 말씀하신 그런 것을 요구해야 되겠는데요.
◆ 김익중> 그럴 것 같은데요. 그런데 문제는 원자력을 하는 나라들이니까, 둘 다 다. 자국 원전산업의 입장을 생각을 해야 돼서 그렇게 시끄럽게 하기는 좀 어려운 상황에 있는 거죠. 우리나라도 좀 비슷한 입장인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래도 먹거리 안전 등등에 관련된 거는 다른 무엇보다도 중요시 다루어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 김익중> 그런데 해산물들을, 많이들 아시지만 서양 사람들 해산물 별로 안 먹습니다.
◇ 정관용> 아, 또 그런 문제가 있네요.
◆ 김익중> 우리나라처럼 많이 먹지를 않기 때문에 크게 문제를 안 삼는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우선 일본산 수산물 우리나라가 수입을 하고 있는데. 지금 자료를 보면 원전사고 이후에 수입이 오히려 늘었다고 그래요.
◆ 김익중> 2011년 때 좀 많았다가 2012년 줄었다가 다시 는다고 하더라고요. 데이터 보니까.
◇ 정관용> 그러니까요. 그리고 거기에 대한 검역은 제대로 되고 있습니까? 오늘 당정협의를 통해서 앞으로 방사능 안전성 검사 이런 거를 계획된 것보다 두 배 하겠다, 횟수를 더 늘리겠다, 일주일에 한 번 하던 것도 두 번 하겠다. 이런 대책들을 주로 냈는데. 그리고 지금까지 검사한 바로는 아무튼 극미량 나오기도 한 적이 있다. 이런 보도가 있었습니다만 별로 문제가 없다 이게 전회까지 정부의 입장이거든요. 김 교수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익중> 일단은 조사를 늘리는 거는 반가운 거죠. 그만큼 더 많이 정확하게 상황을 알게 되는 거니까요. 그런데 제가 생각하기에 우리 국민이 원하는 게 뭘까 어느 정도 해 주기를 원할까 국민이 원하는 거는 굉장히 간단합니다. 내가 시장에 가서 방사능에 오염되지 않은 식품을 살 수 있을 정도의 정보를 달라라는 거거든요.
◇ 정관용> 그렇죠. 당연하죠.
◆ 김익중> 그러면 지금 정부가 내놓은 그 대책을 하면 국민들이 원하는 그 정도 정보가 되냐? 이게 문제거든요.
◇ 정관용> 그것 갖고는 안 된다?
◆ 김익중> 안 되는 거죠.
◇ 정관용> 그럼 어떻게 해야 되는 겁니까?
◆ 김익중> 생각해 보십시오. 지금 수산물의 유통경로 이런 것들에 대해서 아주 깨끗하게 정리를 해 줘야 될 거고. 원산지 표시 이런 것들, 제가 속이지 못하도록 확실하게 돼야 될 거고. 이게 그다음에 방사능 측정도 충분히 되어야 될 거고. 그래서 그런 정도. 국민이 신뢰하고 시장에서 파는 건 방사능이 없다라고 믿을 수 있을 정도가 되냐? 이건데. 지금 측정을 한 달에 몇 번 하던 거를 두 배를 한다 이 정도면 그 정도 될까요?
◇ 정관용> 지금 일본정부는 후쿠시마 앞바다나 그쪽 지역에서는 조업을 못하게 하고 있지 않습니까?
◆ 김익중>그렇죠.
◇ 정관용> 그러니까 우리가 만약 일본산을 수입한다 하더라도 그 위치에서 조업한 거는 없는 거죠?
◆ 김익중> 그럴 거라고 봅니다.
◇ 정관용> 일단 그거는 믿어야 되지 않을까요?
◆ 김익중> 일단 일본은, 이제 일본이 내부적으로 레귤레이션하고 있는 게 있으니까. 그걸 어기고 한 건 들어오지는 않을 겁니다.
◇ 정관용> 당장 일본 국민들도 먹어야하는 그런 수산물이기 때문에 아마도 그쪽은 아닐 것 같아요. 그러나 꼭 그 바다만 오염됐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나머지에 대해서도 철저히 검사를 해야 하는데. 김 교수 보시기에는 오늘 나온 대책도 좀 부족하다?
◆ 김익중> 그러니까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태평양에서 어디까지 오염됐는지를 모르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 정관용> 그럼 꼭 일본산만 위험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게 아니네요. 원양어업도 사실은 관계가 있고.
◆ 김익중> 그게 어디까지 오염됐는지를 일본정부가 조사를 해야 됩니다. 그 기초자료가 없이는 무슨 대책을 세운다라는 게 의미가 있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정관용> 그 유일한 대책이, 그런 자료 없을 때는 유일한 대책이 모든 수산물에 대해서 방사능 검사를 더 강화하는 그 방법밖에 없는 거네요.
◆ 김익중> 다른 방법도 하나 더 있죠.
◇ 정관용> 어떤 거요?
◆ 김익중> 일단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금지시키는 거죠.
◇ 정관용> 그런데 말씀한 바에 의하면 일본산뿐 아니라 원양어업에서 잡은 것도 위험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 김익중> 그렇지만 어쨌거나 위험도를 낮추는 방법들이 몇 가지가 가능할 텐데. 가장 레디컬하게는 모든 수산물을 의심을 하고. 지금부터 수산물을 안 먹는다 이렇게 가면 되죠. 그렇지만 그건 현실적인 대책이라고 볼 수는 없는 거고요. 사실 지금 우리나라 수산업이 굉장히 어려울 겁니다. 아마 노량진수산시장 이런 데도 굉장히 힘들 텐데.
◇ 정관용> 고객들이 뚝 발길이 끊어졌다고 그러잖아요.
◆ 김익중> 그러니까 정부가 해야 될 일은 이겁니다. 오염된 수산물과 오염되지 않은 수산물을 정부가 구별을 해 달라라는 거죠.
◇ 정관용> 명확하게?
◆ 김익중>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 지금 근해에서 잡히는 생선들은 오염이 안 됐을 걸로 짐작을 하는데요. 왜냐하면 우리나라 근해는 오염이 안 됐으니까요, 아직. 해류 방향이나 이런 걸로 봐서 그렇고. 실제로 우리 근해에서 잡힌 것들을 재 봐도 세슘이 안 나옵니다. 그러니까 우리 근해는 괜찮고. 일본 특히 태평양쪽 이쪽은 오염된 것이 뻔한데. 그쪽에서 잡힌 것들은 못 오게 조치를 취해 주면 되거든요. 그러면 우리 근해에서 잡힌 것들도 지금 한꺼번에 같이 의심을 받고 있는데. 그거는 적어도 구별해 줄 수 있으면 좋겠다. 그래서 오염된 수산물과 그렇지 않은 수산물을 구별해 주면 됩니다. 정부가 해야 될 일은 그 한 가지입니다.
◇ 정관용> 그런데 우리 근해에서 잡힌 거라고 그래서 정말 안전 하냐? 왜 제가 이런 질문을 하냐하면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놀던 물고기가 우리 근해로 안 오나요?
◆ 김익중> 지금 어류의 회유도를 보면 태평양까지 왔다 갔다 하는 놈들이 있기는 합니다.
◇ 정관용> 우리 근해에 있는 게?
◆ 김익중> 네. 그런 것들이 있기는 한데. 주로 서해바다에 사는 놈들은 그런 일이 없고요. 동해바다에 있는 등푸른생선들이 좀 멀리 다닙니다.
◇ 정관용> 고등어나 꽁치 이런 거요?
◆ 김익중> 네. 그런 것들이 태평양을 회유를 하는데. 그래도 아무튼 제 인상입니다. 많이 재보지를 못했으니까 그거를 이렇다 저렇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을 정도의 데이터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제 인상으로는 그래도 수산물, 일본에서 잡아서 들어온 일본산보다는 발견될 확률이 낮은 것 같아요. 그리고 나오더라도 낮게 나옵니다. 그래서 일단 국산 수산물보다는 일본산 수산물이 수입된 게 방사능이 높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저는 지금 감을 갖고 있는데. 제가 통계치를 다 갖고 있는 건 아니라서.
◇ 정관용> 그거 누구도 안 갖고 있잖아요, 문제는. (웃음)
◆ 김익중> 그런데 그것을 그 정보를 정부가 제공해 줘야 된다라는 거죠. 국민들이 알고 싶은 거는 그겁니다. 어떤 수산물이 방사능이 없냐, 어떤 것이 있냐 이걸 구분해 달라는 거죠. 그건 저는 할 수 없고 정부가 해 줘야 된다.
◇ 정관용> 혹시 중국정부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을 수입하는지 혹시 그런 것을 혹시 파악하고 계세요?
◆ 김익중> 제가 그걸 알고 싶은데. 중국어도 잘 모르고 그래서 제대로 파악을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만 최근에 일본이 WTO에 가서 중국, 홍콩, 대만이 일본산 식품을 너무 심하게 규제하고 있다. 이 규제를 좀 풀어달라라고 요구를 합니다. 한 달이 아직 안 됐는데요. 그런데 한국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 말도 없어요.
◇ 정관용> 우리보다는 확실히 센 규제를 한다고 봐야 되겠네요.
◆ 김익중> 그렇게 의심이 됩니다. 그래서 정부한테 좀 요청을 드리고 싶어요. 적어도 중국이나 대만 정도, 홍콩 정도의 규제는 좀 필요하지 않냐, 우리도. 그 정도는 좀 하자. 이런 얘기를 할 수 있죠.
◇ 정관용> 조금 아까 김 교수님 말씀 도중에 우리 수산업 참 어려울 겁니다라는 말을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국민들을 괜히 공포에 빠지게 한다거나 또 그 수산업으로 먹고 사시는 분들의 생계를 위협할 목적은 전혀 없는 것 아닙니까?
◆ 김익중> 그렇죠.
◇ 정관용> 바로 그걸 위해서 일본정부 그리고 우리정부가 해야 할 일이 명확한 거로군요.
◆ 김익중> 그렇죠. 일본정부는 해양위험의 기초자료를 제공해 줘야하고 우리 정부는 그 오염된 식품하고 오염되지 않은 식품을 구분을 해 줘야 됩니다. 그래서 오염되었지만 적은 양이니까 나는 괜찮다고 생각한다면 먹을 수 있고. 나는 애를 키우는 집이니까 방사능 적은 양이라도 나는 싫다 그러면 안 먹을 수 있게 해 주면 되거든요. 그리고 우리나라 근해는 오염이 안 된 상태니까.
◇ 정관용> 그걸 명확히 구분해 주고?
◆ 김익중> 그렇죠. 그걸 국민들이 알 수 있게만 해 주면 되죠.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 방사능 측정, 그래도 근해에서 잡힌 거라고 하더라도 방사능 측정은 당분간 계속 강화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 김익중> 제 좀더...
◇ 정관용> 그걸 할 수 있는 장비나 뭐 이런 것들은 충분히 있습니까?
◆ 김익중> 정부는 많이 갖고 있습니다. 연구소들도 많고요. 대학들도 많이 갖고 있고.
◇ 정관용>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닌가 보네요? 그거 검출하는 게.
◆ 김익중> 네, 어렵지 않습니다. 한 3시간 정도 재면 되거든요. 한 건할 때. 하루에 한 너댓 개 정도는 잴 수 있으니까, 기계당.
◇ 정관용> 일본 국민들의 반응은 지금 어때요? 수산물을 여전히 먹습니까? 일본사람들 수산물 워낙 좋아하는데.
◆ 김익중> 그럼요, 먹을 수밖에 없죠.
◇ 정관용> 그런데 김 교수님이 볼 때는 위험하죠?
◆ 김익중> 저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만약에 제가 일본에 산다면 그리고 그 사건을 2년 반이나 지났는데 지금까지도 신경을 써가면서 그렇게 살면 너무 괴로울 것 같아요. 그래서 제 느낌은 그렇더라고요. 일본의 의사들하고 모임도 가져보고 일본 가보기도 하는데. 그냥 포기하는 것 같습니다.
◇ 정관용> 포기?
◆ 김익중> 네. 포기하는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일본 정부도 포기인가요?
◆ 김익중> 모르겠습니다. 그것까지는 모르겠는데 제가 만났던 분들은 50대 넘은 남성들이고 일본 의사들인데. 50대 넘은 사람들은 사실 방사능에 사실 큰 신경을 안 써도 될 수도 있거든요.
◇ 정관용> 몸 안에 축적되는 게 문제지 않습니까?
◆ 김익중> 일단 방사능에 피폭이 된 후에 암 발생할 때까지의 기간이 있는데 10년 이상 걸립니다. 그리고 또 어릴수록 방사능에 민감하거든요. 그 얘기는 나이 많은 사람은 둔감하다는 얘기입니다. 그런 거라서 하여튼 좀 그러신 것 같은데. 일본에서도 애들 키우는 엄마들은 얘기가 다르죠. 다를 겁니다.
◇ 정관용> 일본정부도 국민들을 안심시키지 못하고 있는 거 아니에요, 한마디로.
◆ 김익중> 그럼요. 안심시키려고 굉장히 노력을 하지만. 거짓말도 하고 숨기기도 하고 그걸로 통하지 않는 거죠.
◇ 정관용> 이게 한 1년 안에 끝난다, 예를 들어서. 혹시 그렇다면 모르겠는데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게 가장 큰 문제 아닙니까?
◆ 김익중> 300년 잡으면 됩니다. 방사능 물질은 앞으로 수십 년간 더 나올 거고.
◇ 정관용> 그걸 못나오게 막는 것도 수십 년 걸릴 거라, 이 말씀인가요?
◆ 김익중> 불가능할걸요. 물을 안 부을 수가 없거든요.
◇ 정관용> 안 부으면 폭발하죠.
◆ 김익중> 그렇죠. 식혀야 되니까 물을 부을 수밖에 없고 원자로는 뚫려 있는 상태고. 그거 어떻게 100%를 다 회수하겠습니까? 방법이 없죠.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 정관용> 갑자기 암담해지는데요. 300년 말씀을 들으니까.
◆ 김익중> 제가 300년이라고 얘기하는 거는 보통 세슘을 우리가 얘기를 많이 하는데요. 세슘 반감기가 30년이거든요. 그러니까 반감기 10번 정도 지나야 대충 사라진다. 이렇게 보는 거고요.
◇ 정관용> 그런데 그것도 전제가 새롭게 오염된 물질이 안 나온 때부터 300년, 이렇게 말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 김익중> 그렇죠.
◇ 정관용> 계속 물질이 나오면 300년이 아니라 안 그렇습니까?
◆ 김익중> 그렇기는 하지만 2년 반 전에 핵사고가 탁 일어날 때 그때 나왔던 방사능량이 가장 많을 거니까. 그 후에 나오는 것들은.
◇ 정관용> 점점 줄어들기는 하겠죠.
◆ 김익중> 네.
◇ 정관용> 일본정부는 세계를 향해서 자기들이 할 바를 분명히 해야 되겠고요. 우리 정부는 우리 국민, 또 우리 수산업계 안심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이렇게 요약하면 될 것 같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익중> 네, 고맙습니다.
◇ 정관용> 동국대 의과대학 김익중 교수 함께 만났습니다. 오늘 여기까지예요. 내일 다시 뵙죠.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