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여성단체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토론회'를 오는 11월 열기로 합의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은 북한 조선일본군성노예및강제연행피해자문제대책위원회(조대위) 등과 지난 29일 중국 선양(瀋陽)에서 개최한 실무대표단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정대협은 공동보도문을 통해 "오는 11월 초 일제에 의한 을사조약 날조 108년을 계기로 남과 북, 해외 여성단체들과 함께하는 토론회를 합의되는 장소에서 진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RELNEWS:right}
이어 "남과 북의 여성들은 일본 정부가 위안부 범죄의 책임을 부인하고 오히려 침략 역사를 왜곡하고 군국주의 부활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큰 우려와 분노를 표시하며 연대활동을 적극 벌여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실무대표단 회의에 남측은 정대협,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양성평등위원회,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여성위원회가, 북측은 조대위와 민족화해협의회 여성부성원 등이 참가했다.
정대협은 앞서 지난 5월 조대위 측에 8월 서울에서 열리는 위안부 관련 국제심포지엄 참석, 9월 유엔 인권이사회 정기회의의 남북공동참석 등을 제안했다.
조대위는 이에 29일 공동토론회 개최를 요청하는 서신을 지난달 31일 정대협에게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