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한국 시각) 샌디에이고와 홈 경기에서 투타 맹활약으로 13승을 달성한 LA 다저스 류현진.(사진=게티이미지)
31일(한국 시각) 샌디에이고와 홈 경기에서 시즌 13승을 달성한 류현진(26, LA 다저스). 이날 류현진은 6⅓이닝 6탈삼진 8피안타 1볼넷 1실점 호투로 9-2 승리를 견인했다.
타석에서도 맹활약했다. 0-1로 뒤진 2회 2사 2루에서 동점 2루타와 함께 역전 결승 득점까지 올렸다. 특히 류현진의 맹활약 뒤 각성한 타선은 3회 2점 7회 5점을 뽑아내줬다.
미국 유력지이자 지역 권위지 LA 타임스도 류현진의 활약에 주목했다. 이 신문은 경기 후 '류현진이 다저스 승리에 모든 것을 해냈다'(Hyun-Jin Ryu does it all in Dodgers' victory over San Diego, 9-2)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특히 류현진의 타격과 주루 플레이에 주목했다. LA 타임스는 "류현진의 타석 때 다저스타디움 전광판에는 요다가 나타나 '하거나 안 하거나 둘 중에 하나일 뿐 해보겠다는 없다'(Do or do not. There is no try)는, 은하수에서 수대에 걸쳐 통용되는 조언을 했다"고 묘사했다.
요다는 미국 대표적인 SF 영화 '스타워즈'의 인물로, "Do or do not. There is no try."는 기로에서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뜻의 명대사다.
이어 이 신문은 "다음 스윙 때 류현진이 힘있는 타구로 좌익수를 넘어 담장을 맞는 2루타를 때려냈다"면서 "이후 야시엘 푸이그의 안타 때 류현진이 3루를 돌아 홈에서 슬라이딩으로 득점했다"고 상세히 상황을 설명했다.
특히 "그 기운(The force)이 류현진과 다저스 모두와 함께 했다"고 강조했다. 'The force' 역시 스타워즈에 나오는 용어로 초능력이나 기력, 정신력 등을 뜻한다.
이 신문은 또 "류현진의 2루타와 득점은 한국에서 7년 동안 타격 경험이 없는 타자 치고는 나쁘지 않다"고 칭찬했다. 이어 "마운드에서도 7회 등판하며 9-2 승리를 이끌었다"고 했다. 한 마디로 북 치고 장구 쳤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