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샌디에이고는 안 가요!' 31일(한국 시각) 샌디에이고와 홈 경기에서 투타 맹활약으로 시즌 13승과 팀 승리를 이끈 LA 다저스 류현진.(사진=게티이미지)
'괴물' 류현진(26, LA 다저스)의 활약에 상대팀 지역 언론도 반했다.
류현진은 31일(한국 시각) 샌디에이고와 홈 경기에서 6⅓이닝 6탈삼진 8피안타 1볼넷 1실점 쾌투를 펼쳤다. 타석에서도 동점 2루타와 역전 결승 득점을 올리며 9-2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상대팀 샌디에이고 지역 언론도 류현진 칭찬에 동참했다. '샌디에이고 유니언 트리뷴'(U-T San Diego)이다.
이날 경기 후 이 신문은 샌디에이고 출신 거포 애드리언 곤잘레스의 맹타에 주목하면서도 류현진의 활약상을 강조했다.
이 신문은 "류현진이 팔과 방망이로 샌디에이고를 물리쳤다"고 전했다. 이어 "샌디에이고와 첫 대결이었지만 덥고 습한 밤 단 1점만 내주고 삼진 6개를 잡아내는 호투를 펼쳤다"고 덧붙였다.
매서운 타격 솜씨와 주루 플레이도 빼놓지 않았다. 이 신문은 "전날까지 타율 1할9푼1리였던 류현진이 2루타로 마크 엘리스를 불러들여 1-1 동점을 만들었다"면서 "야시엘 푸이그의 유격수를 살짝 넘기는 안타 때 리드를 잡는 득점까지 올렸다"고 상세하게 설명했다.
경기 후 곤잘레스는 "놀라웠다"면서 "우리는 대단한 경기를 하고 있고 손발이 잘 맞는다"며 자찬했다. 이어 "특히 투수진이 환상적"이라며 류현진을 포함한 마운드의 활약을 칭찬했다. LA 타임스를 통해서는 "류현진이 대단한 타자"라며 타격 솜씨에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곤잘레스는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샌디에이고에서 뛰었다. 2008년 36홈런 119타점, 2009년 40홈런 등 개인 최다 기록을 세우는 등 5년 동안 타율 2할8푼8리 161홈런 501타점을 올리며 전성기를 보냈다. 올해도 타율 2할9푼3리 19홈런 85타점으로 제몫을 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