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샌디에이고와 3연전을 싹쓸이하며 4연승, 지구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선발 잭 그레인키는 류현진-클레이튼 커쇼를 제치고 팀 내 최다승을 올렸고, 야시엘 푸이그는 결승 홈런을 때렸다.
다저스는 2일(한국 시각) 미국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홈 경기에서 그레인키의 호투와 푸이그의 결승포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4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81승(55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굳게 지켰다. 2위 애리조나와는 10경기 이상 넉넉한 승차다.
그레인키는 7이닝 7탈삼진 2피안타 1실점 역투로 14승째(3패)를 올렸다. 류현진(13승5패), 커쇼(13승8패)를 제치고 팀 내 다승 1위로 나섰다.
그레인키는 또 이날 2타수 1안타에 시즌 2호 도루까지 기록했다. 다저스의 팬 사이트인 트루블루 LA에 따르면 한 시즌 2도루를 기록한 다저스 투수는 1987년 오렐 허샤이저가 마지막이었다. 이전에는 1950년 브루클린 시절 어브 팔리카가 2개, 1921년 클래런스 미첼이 3개였다.
쿠바산 야생마 푸이그는 1-1로 맞선 6회 시즌 14호 결승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다저스는 그레인키 이후 로날드 벨리사리오-파코 로드리게스-켄리 잰슨 등 철벽 계투진을 투입, 연이틀 2-1 승리를 지켜냈다.
다저스의 저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다저스는 3회 먼저 실점했다. 그레인키가 3회 볼넷 2개 뒤 알렉시 아마리스타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하지만 8월 23승6패로 1954년 연고지 이전 뒤 월간 최다승을 거둔 다저스의 기세는 거침이 없었다. 3회말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2사에서 칼 크로퍼드의 2루타에 이어 전날 대타 결승타의 주인공 마크 엘리스가 좌전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푸이그가 6회 1사에서 상대 두 번째 투수 데일 데이어의 시속 132km 초구 슬라이더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겼다. 2-1로 승부를 뒤집은 한방이었다.
그 사이 그레인키는 4회 1사 후 중전 안타 뒤 11타자 연속 아웃을 만들어내는 역투를 펼쳤다. 마무리 잰슨은 17경기 연속 구원에 성공, 24세이브째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