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박지성'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예전과 변함없다. 요즘 들어 그 기대치가 더 높아졌을 뿐이다. 올 시즌 처음 밟아본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하고 있는 김보경(24·카디프시티)이다.
김보경은 2일 오후 축구 국가대표팀 합류를 위해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소속팀의 챔피언십(2부리그) 우승에 기여, 올해부터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있는 김보경은 빠른 적응력을 보이며 발군의 기량을 뽐내고 있어 대표팀에서도 거는 기대가 상당하다.
김보경은 팀에서 주축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다. 경기가 거듭될수록 진화도 계속 된다.
김보경은 지난 달 26일 맨체스터시티와의 경기에서 폭풍 드리블로 팀의 첫 득점에 기여했고 카디프시티는 무려 51년만에 프리미어리그 리그에서 승리를 거뒀다. 우승후보를 상대로 거둔 승리라 기쁨은 더욱 컸다. 여기저기서 찬사가 쏟아졌다.
지난 주말에 벌어진 에버튼과의 경기에서도 공수에서 안정된 플레이를 펼쳐 영국 매체 '골닷컴'이 선정된 경기 최우수선수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김보경은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프리미어리그는 챔피언십보다 더 거칠고 경기 스피드나 선수들의 기술이 더 나은 것 같다"면서도 "경기를 하면서 적응해나가고 있다는 점을 몸으로 느끼고 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이어 김보경은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라고 소개했다. "감독님께서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하신다. 아직은 부족하다고 여기기 때문에 더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보경의 공격적은 플레이는 대표팀에서도 절실히 필요하다. '홍명보 호'는 출범 이후 골 결정력이 신통치 않아 고민이 많은 상태다. 아직 첫 승도 올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