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2일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밤 늦게까지 공단 재가동 시점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대신 양측은 오는 10일 공동위 2차 회의를 갖고 재가동 시점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여기서는 또 개성공단 가동중단으로 인한 기업피해 보상 문제도 협의하기로 했다.
정부 당국자는 "우리 측은 서해 군 통신선이 복구되고 공단 기반시설이 정비되는 한편 제도적 장치 보완에 진전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라면서 조속한 재가동을 요구하는 북측과의 의견 차이에 대해 설명했다.
이처럼 남북은 재가동 시점과 관련해 논의의 상당 시간을 할애하느라 오전 10시에 시작한 회의는 밤 10시 마무리회의를 하고서야 끝났다.
남북은 구체적인 후속 논의를 위해 공동위 산하에 설치된 4개 분과위 협의에 대해서는 회의 일정을 잡았다. 투자보호·관리운영 분과위와 국제경쟁력 분과위 회의는 4일, 출입체류 분과위와 통행·통신·통관 분과위 회의는 5일 각각 열기로 했다.
공동위 사무처 구성 방안과 관련해서는 조율 가능한 기술적 이견이 있긴 하지만, 큰 틀에서는 남북 입장 차이가 작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