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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레저

    천년역사의 고도 라오스를 가다

    • 2013-09-07 11:38

    마음이 지친 이들을 위한 쉼터

    (사진제공=카타르항공)

     


    '100만 마리의 코끼리 나라'라는 뜻의 라오스.

    인도차이나 반도 중앙 내륙에 위치해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미얀마,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혹독한 내전으로 바깥 세계와 20년 넘게 고립돼 있던 라오스는 이제야 조금씩 세상에 모습을 내비치기 시작했다. 때문에 주변국과 달리 아직은 잘 알려져 있지 않아 낯설음이 더 큰 곳이다.

    1인당 국민소득이 300달러도 채 안 되는 아시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로 물질문명의 풍요로움과는 거리가 멀지만, 라오스 사람들은 하나같이 순박하고 선량한 눈망울을 지녔다.

    라오스의 면적은 한반도와 비슷하며 건기와 우기 딱 두 계절만이 존재한다. 대부분의 라오스 국민은 소승불교를 신봉하고 있으며 사원 등 많은 불교유적이 잘 보존돼 있다.

    비엔티안은 라오스의 수도로 불교와 힌두교가 결합된 여래불상이 모여 있는 부다파크, 부처님의 가슴뼈가 모셔져 있는 탓 루앙 사원(Wat That Luang), 승리의 개선문인 빠뚜사이(Patuxai), 비엔티안에서 가장 오래된 시사켓 사원(Wat Sisaket) 등 그야말로 볼거리가 풍성하다.

    라오스 북부지방의 대표 도시이자 라오스 종교와 문화의 중심지인 루앙프라방(Luang Prabang) 역시 고대 란쌍 왕국의 첫 번째 수도답게 다양하고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간직한 채 세월의 흔적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제공=카타르항공)

     


    이른 새벽 스님들의 아침 공양 의식인 탁밧(Takbat)을 시작으로 루앙프라방의 아침은 시작된다.

    에메랄드 색의 물빛을 뽐내는 광시폭포(Kwangsi Watefall), 불교 건축사적으로나 예술적으로 가장 신비로운 씨엥통 사원(Wat Xien Thong) 그리고 어스름 어둠과 함께 열리는 몽족의 야시장(Night Market). 빼어난 절경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고 했던 그 누군가의 얘기가 떠올라 나도 몰래 고개가 끄덕여 진다.
    (사진제공=카타르항공)

     


    라오스의 수도인 비엔티안에서 100km가량 떨어진 방비엥은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만큼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방비엥(Vang Vieng)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발음은 왕위엥이며 현지어로는 위앙짠이라고 부른다.

    비엔티안과 루앙프라방 사이에 위치해 있어 중간경유지로 잠시 들르는 마을에 불과했으나 입소문을 타고 그 매력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의 낮은 산들이 한 폭의 수묵화처럼 펼쳐진 모습이 꼭 중국의 계림을 연상케 한다. 물안개 낀 쏭강을 따라 짜릿한 카야킹을 즐기고, 천연동굴을 탐험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탐쌍(Tham Chang)은 카야킹으로 가장 많이 가는 동굴 중 하나로 코끼리 머리를 닮은 종유석이 있어 ‘코끼리 동굴’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산 위에 위치한 탓에 입구까지 147개의 가파른 계단을 올라야 하지만 특이한 형상의 종유석들과 와불 그리고 부처님 발바닥 모양의 조각이 마치 한 폭의 소박한 그림 같다.

    에메랄드 색을 띤 물에 잠긴 탐남(Tham Nam)은 수중동굴로 입구가 낮아 사람이 서서 들어갈 수 없다. 튜브에 몸을 뉘인 채 작은 랜턴 불빛과 길 안내용 밧줄에 의지한 채 동굴 속으로 들어가니 자연의 위대함 앞에 공포와 스릴이 동시에 몰려든다.

    (사진제공=카타르항공)

     


    라오스의 매력은 그 무엇보다 바쁜 일상을 떠나 자유를 즐기고픈 관광객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준다는 점이다. 특히 다른 곳에서는 하나라도 더 많은 관광자원을 둘러보기 위해 바삐 보내느라 지친 여행자들을 위해 라오스는 쉼터가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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