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청첩장' 문자를 발송한 뒤 악성코드를 심어 수 천만원을 빼돌린 사기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지방경찰청 사이버 수사대는 컴퓨터 등 사용 사기 혐의로 박모(27)씨를 구속하고 공범 신모(2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등은 지난 5월부터 지금까지 중국 인터넷 서버를 통해 국내의 스마트폰 이용자들에게 '청첩장' 문자를 무차별적으로 보낸 뒤 이를 확인할 경우 휴대폰 번호와 주민등록번호, 휴대폰 인증번호 등을 몰래 빼내는 해킹 프로그램이 설치되도록 해 모두 535차례 걸쳐 3,400만원 상당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렇게 빼낸 개인 정보를 이용해 게임사이트에서 휴대폰 소액결재를 이용해 게임 아이템을 산 뒤 되팔아 현금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개인정보를 해킹해 이들에게 제공해준 '스미싱'조직이 별도로 있는 것으로 보고 나머지 공범들을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