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가 10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박근혜정부 출범 후 처음 치뤄지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여야의 가장 큰 관심은 역시 경기도지사 선거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3대 광역단체장 중 유일하게 여당이 자리를 지켜낸 경기지사. 내년선거에도 여권은 이 자리를 지켜내기위해 총력전을 펼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야권은 수도권 민심의 바로미터인 경기도를 8년 만에 탈환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패한 야권은 박근혜 정부의 중간평가라는 차원에서 경기지사 선거에서의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더욱이 ‘안철수 신당’이 오는 10월 재·보궐선거를 전후해 가시화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야권의 바람은 상당이 크게 휘몰아칠수도 있다.
CBS노컷뉴스는 대권 도전의 발판이자 선거에서 절대로 져서는 안되는 전략 요충지인 경기지사 선거의 여야 구도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위 왼쪽부터) ▲ 최재성 국회의원(민-남양주갑)▲ 백성운 전 국회의원(새) ▲ 이종걸 국회의원(민-안양만안)▲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새) ▲ 박순자 전 국회의원(새)(아래 왼쪽부터) ▲ 남경필 국회의원(새-수원병)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 ▲ 박기춘 국회의원(민-남양주을) ▲ 김영환 국회의원(민-안산상록을)
우선 새누리당은 김문수 지사의 3선 도전 여부에 따라 후보구도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김 지사의 행보를 볼 때 3선에 도전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하지만 현재까지 당선 가능성이 가장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는 김 지사가 3선 도전을 스스로 포기하더라도 여권에서 그것을 그대로 수용할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여권은 벌써부터 중진 현역의원들이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화하는 등 출마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민주당도 중진 현역의원들의 출마선언이 이어지면서 불을 뿜는 경선이 예상되고 있다.
김문수 지사의 불출마가 결정될 경우 여권의 가장 유력한 후보는 유정복 안전행정부장관이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비서실장 경력과 선거주무장관이 출마할 경우 여론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유 장관 카드가 사용될지는 미지수다.
유 장관 이외의 여권에서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인사는 경기도 정무부지사와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낸 4선의 원유철(평택갑) 의원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출신의 정병국(여주·양평·가평) 의원이다.
경기도 수원이 지역구인 5선의 남경필 의원도 주위로부터 경기도지사 출마권유를 많이 받고 있지만 남 의원은 중앙정치권을 고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내 여성계로서는 최고위원과 재선의원을 거친 박순자(안산단원을) 전 의원의 출마가 예상된다.
박 전 의원은 이명박정부에서 싱가포르·필리핀 대통령 특사로 활약한 것을 무기로 '제2의 경기도 도약과 역동적인 경기도의 미래'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준비하는 등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밖에 고양 일산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백성운 전 의원과 도내 기초단체장들의 이름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4선의 원혜영(부천오정)·이종걸(안양만안)·3선의 김진표(수원정) 의원이 출마채비를 갖추고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4선의 김영환(안산상록을)·3선의 박기춘(남양주을)·최재성(남양주갑) 의원도 최근 출마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의당과 통합진보당에서는 현재까지 특별한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야권일각에서는 경기도지역에서 지난 대선에서도 여당에게 패한 쓰라린 기억과 이번만큼은 반드시 야권이 경기도지사를 탈환해야 한다는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기존의 카드로는 안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현역의원이 아니더라도 참신한 이미지와 신뢰성을 갖춘 인사가 나와야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근거로 최근 야권내부에서는 전 국정홍보처장과 정부대변인을 지낸 김창호(56) 좋은미래정책연구소 소장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