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일곱 번째 왕 세조(1417-1468)가 왕위를 찬탈하는 과정을 배경으로 한 사극 '관상'이 예매점유율(예매율) 면에서 다른 영화들을 압도하고 있다.
12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관상은 예매율 71.1%로 2위 '스파이'(8.7%)를 큰 폭으로 앞서고 있다.
앞서 전날 개봉한 관상(매출액점유율 78.1%)은 전국 926개 스크린에서 4368회 상영된 데 힘입어 관객 37만 3615명을 동원하며 일일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개봉 첫 주 100만 관객을 넘긴 설경구 주연의 '스파이'(10.9%)는 같은 날 546곳 상영관에서 2690회 상영돼 5만 1709명의 관객을 모았다.
예매율 3위부터 6위까지는 모두 12일 개봉한 영화들로, 3위와 6위에는 판타지 액션 '섀도우 헌터스: 뼈의 도시'(예매율 4.8%)와 '퍼시 잭슨과 괴물의 바다'(2.2%)가, 4위와 5위에는 미국의 3D 애니메이션 '몬스터 대학교'(4.8%)와 '슈퍼배드2'(2.7%)가 각각 올라와 장르별 대결 구도를 이뤘다.
같은 날 영화정보 전문 사이트 맥스무비가 자체 집계한 예매 순위에서도 관상은 예매율 55.12%로 1위를 차지하며 역대 추석 개봉작 최고 예매율, 역대 9월 최고 예매율을 기록 중이다.
이는 5년 만에 '타짜'의 기록을 깬 것으로 지난해 비슷한 시기 개봉해 1000만 관객을 모은 사극 '광해, 왕이 된 남자'보다도 14%포인트 이상 높은 예매율이다.
맥스무비에 따르면 관상은 2위 스파이(15.2%)와 주력 관객층을 누눠 가졌다. 관상이 20, 30대 성인관객 위주라면, 스파이는 10대 자녀를 동반한 가족관객층이 줄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