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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 역사교과서 오류 지적에 웬 색깔론?

국회/정당

    뉴라이트 역사교과서 오류 지적에 웬 색깔론?

    [9월 12일 하근찬의 아침뉴스] 이념 문제 아닌 역사적 사실 잘못의 문제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월="" 12일="" 목요일="" 아침뉴스="" 하근찬입니다.="">

    이번엔 여야 정치권이, 보수와 진보가 역사교과서를 놓고 이념 논쟁에 빠졌습니다.

    '뉴라이트 역사교과서'로 통하는 교학사 고교 한국사 교과서 오류가 줄줄이 지적되자 여권과 보수 진영에서 이걸 '좌파의 공격', 색깔론으로 몰아붙이고 있는 거죠.

    그런데 이건 좌파의 문제이기 전에 연도 같은 단순한 역사적 사실도 잘못돼 있고, 인터넷 자료를 그대로 베껴 표절 시비가 있는 등 사실 자체가 상당 부분 잘못 기술돼 있다는 겁니다.

    부모가 배운 역사와 자녀가 배울 역사가 다르다면 이게 과연 우리의 역사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의 주요="" 뉴습니다.="">

    ▶ 교학사의 우편향 역사교과서를 계기로 여권이 이념 성향을 우익화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 여야 원내 지도부가 이 시각 현재 조찬 회동을 갖고 정국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야당의 오랜 장외투쟁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지 주목됩니다.

    ▶ 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오늘 시즌 14승에 도전합니다.

    ▶ 내년도 예산 심의 과정에서 기초생활수급대상자 수와 지급액 모두 대폭 삭감돼 빈곤층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도 우리 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 오늘 전국이 흐리고 오후부터는 중부 지방에 비가 오겠습니다.

    <새누리, 이념="" 성향="" 우익화="" 시도하나?="">

    자료사진

     

    ▶ 교학사의 우편향 역사교과서가 검정을 통과하자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이 '역사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전례 없이 긴밀한 우익 학계와 여권의 협조 체제를 두고 우리 사회의 이념 성향을 우익화 하려는 '정치프로젝트'가 가동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장관순 기잡니다.

    =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교학사 교과서 저자인 이명희 공주대 교수는 어제 새누리당 의원들을 상대로 "우리 사회가 좌파에 점령당했다"고 강연했습니다.

    이명희 교숩니다.

    "교육계, 언론계, 예술계, 연예계까지 그런 분야는 과반수를 좌파 색깔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다수를 점하고…"

    그런데 출판계 90%, 연예계 70% 등 본인이 나열한 좌파의 비율은 학술적 분석이 아니라 주관에 따른 것이라는 어이없는 논리를 폈습니다.

    이 교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은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나라"라고 말했었다고 사실관계가 불분명한 주장까지 했습니다.

    강연을 들은 새누리당 의원들은 아무 지적도 하지 않은 채 강연에 공감한다는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이들 의원은 이른바 좌파와 역사전쟁을 선포한 '새누리당 근현대 역사교실' 소속입니다.

    정부도 교학사 교과서의 검정 취소는 없다고 보조를 맞추는 등 정부ㆍ여당과 우익 역사학계가 혼연일체로 역사전쟁에 나선 양상입니다.

    야권과 역사단체는 이런 상황을 새누리당 정권 차원의 '역사 쿠데타'라고 인식합니다.

    박한용 민족문제연구소 교육홍보실장입니다.

    "이게 정치프로젝트라는 것을 명확히 해야 해요. 교과서를 정치 도구로써 특정 정당 입맛에 맞게 하는 역사 쿠데타입니다"

    민주당은 "역사전쟁이란 허황된 이름으로 대한민국을 분열로 몰고 가려는 역사 왜곡 프로젝트를 즉각 중지하라"고 새누리당에 경고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귀국,="" 이젠="" 내치에="" 전념할="" 때="">

    사진=청와대 제공

     

    ▶ 박근혜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참석과 베트남 국빈 방문을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외교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치 즉, 막힌 정국을 풀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 순방에 동행했던 안성용 기자 나와 있습니다.

    ▶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귀국했는데 언론들 평가가 아주 좋은 것 같아요?

    = 그렇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외국 순방이 이번이 세 번째인데 외국 순방에 동행할 때 보면, 착실하고 꼼꼼한 준비를 통해서 성과를 내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선보였지만, 박 대통령의 한복 외교까지 겹치면서 현지 교민들과 특히, 박 대통령을 수행했던 기자들 평가가 아주 좋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 베트남 방문은 정치보다는 경제였던 것 같아요?

    = 박 대통령의 개별 국가 방문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베트남이 세 번째인데요.

    미국과 중국이 세계 강국이고, 북한 문제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도 영향력이 큰 나라여서 미국 방문과 중국 방문은 정치적 의미가 많았고요.

    이번 베트남 방문은 아무래도 경제적 의미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이미 양국 무역 규모가 200억 달러를 넘었는데 박 대통령은 이번 베트남 방문을 통해 2020년에는 이를 700억 달러까지 끌어올리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서 이미 아세안 국가들과 FTA를 체결하고 있지만, 내년에 베트남과 양자 FTA를 체결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기업들이 베트남 원전과 화력발전소 건설을 담당할 수 있도록 열심히 측면 지원도 했고요.

    전체적으로 보면 박 대통령이 표방한 세일즈 외교에 충실한 방문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 러시아 G20 정상회의 참석은 어땠나요?

    = 상트페테르부르크 G20 정상회의 참석은 박 대통령에게 다자외교 데뷔 무대라는 데 의미가 있고요.

    박 대통령은 정상회의에 모인 주요국가 정상들 앞에서 창조경제와 일자리 문제, 원칙이 바로 선 경제 등에 대해 연설도 했습니다.

    또 러시아, 독일, 이탈리아, 카자흐스탄과 개별 정상회담도 하고, 한 번 만났던 오바마 미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다시 만나 신뢰를 다졌습니다.

    박 대통령의 외교 성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우리나라의 힘이 많이 커졌다, 이렇게 평가를 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 문제는 국내 정치인데, 밖에서 거둔 성과는 큰데 국내 정치는 안 풀리다 보니까 박 대통령도 답답하겠어요?

    = 벌써 9월 중순 아닙니까? 정기국회 기간이 100일인데 벌써 10%를 꽉 막힌 정국 속에서 허송세월하면서 보냈습니다.

    지금껏 어떤 대치 정국 속에서도 이런 일이 없었는데, 여당을 움직이고 국정원을 제어할 사람은 박 대통령밖에 없습니다.

    뭔가 해법을 내놔야 하는 상황인데요, 오늘도 여야 지도부들이 만난다고 하는데 박 대통령이 정치 정상화를 위해 뭔가를 내놔야 하는 상황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야당이 국회로 들어오게 할 책임이 박 대통령에게 있다고 하겠습니다.

    <12일 만의 선발 등판 류현진, 컨디션 좋아>

    (사진=게티이미지)

     

    ▶ 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의 류현진 선수가 오늘 애리조나와 경기에서 시즌 14승에 도전합니다.

    허리 통증으로 등판을 한 차례 거른 이후 12일 만의 등판인데요.

    경기가 열리는 LA 현지에 나가 있는 CBS노컷뉴스 체육부 임종률 기자와 함께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 임종률 기자!

    = 네, 다저스타디움에 나와 있습니다.

    ▶ 오늘 류현진 선수가 등판하는 경기장 날씨, 그리고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앞으로 3시간 정도 뒤 한국 시각으로 11시 10분이면 경기가 펼쳐질 텐데요, 선수들이 막 그라운드에서 몸을 풀고 있습니다.

    이곳은 현재 맑은 가운데 섭씨 30도에 가까워 다소 더운 편입니다.

    그러나 이곳 시각으로 경기가 시작되는 오후 7시 정도면 야구를 하기에는 딱 좋을 정도로 선선해집니다.

    이틀 동안 이곳에서 경기를 취재했는데요, 경기 후반이면 춥기까지 해서 긴 팔 겉옷을 입어야 할 정도입니다.

    ▶ 류현진 선수 허리는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오래 쉬었던 만큼 감각이 좀 염려가 되는데 어떻습니까?

    = 지난 7일 추신수 선수가 뛰는 신시내티와 경기 등판 무산 원인이던 허리 통증은 이미 사흘 전 불펜 투구를 통해 완쾌된 것으로 점검을 마쳤습니다.

    다만 통상 5일 간격의 등판 시기가 무려 12일로 늘었다는 점이 걱정됩니다.

    하지만 류현진 선수는 이미 올 시즌 한번 같은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지난 5월 29일 LA 에인절스전 완봉승 이후 발등 부상으로 등판을 한번 거른 뒤 열흘 만에 나온 애틀랜타와 경기에서 7과 3분의 2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바 있습니다.

    돈 매팅리 감독도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습니다.

    ▶ 류현진 선수의 오늘 컨디션은 어떻습니까?

    = 통상 선발 투수들이 경기 당일은 조금 늦게 몸을 푸는 만큼 아직 그라운드에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류현진 선수, 어제 훈련에서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스트레칭과 롱 토스로 어깨를 충분히 풀었고, 타격 훈련에서는 홈런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전반적으로 많이 휴식을 취한 만큼 힘과 자신감이 붙은 모습이었습니다.

    ▶ 오늘 상대 선발이 만만치 않죠?

    = 네, 그렇습니다.

    애리조나 선발 투수는 좌완 패트릭 코빈으로 올해 13승 6패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 중입니다.

    13승 5패 평균자책점 3.02의 류현진 선수와 거의 막상막하의 성적입니다.

    하지만 류현진은 이미 한 차례 코빈과 맞붙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비록 승패가 없었고 팀은 졌지만, 지난 6월 13일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로 5이닝 4실점한 코빈에 우위를 보였습니다.

    특히 홈에서 강한 류현진인데다 다저스도 어제 연장 끝내기 승리를 거둬 팀 분위기도 상승세인 만큼 시즌 14승 기대감도 큰 상황입니다.

    아무쪼록 경기 후에 류현진 선수의 승리 소식을 전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기초수급대상자 수와="" 지급액="" 대폭="" 삭감="" 위기="">

    ▶ CBS는 소외되는 빈곤층 복지 문제를 연속으로 짚어보고 있는데요.

    내년도 예산 심의 과정에서 기초생활수급대상자 수와 지급액 모두 대폭 삭감될 위기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내년도 예산 심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기초생활수급자 관련 예산이 애초 안보다 대폭 삭감될 위기에 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회 복지위와 기재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재부는 내년도 예산 심의 과정에서 기초수급액 중 생계급여 예산을 대폭 삭감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년 10월부터 맞춤형 개별급여 체계로 전환되는데 복지부는 생계급여를 중위소득 30% 수준으로 보장한다고 공언했지만, 기재부는 현재 수준인 27% 선에서 유지하자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수급자 규모도 보수적으로 계산돼 최악의 경우 예상치보다 5만 명 줄이는 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복지부는 내년 생계급여 수급자 규모를 138만 명으로 올린 반면 기재부는 133만 명으로 낮게 잡았습니다.

    해마다 기초수급자가 탈락하고 있으니 내년에는 수급자 수가 훨씬 줄어들 것이라고 전제한 겁니다.

    정부가 올 하반기 유독 가혹하게 자격 심사를 진행한 이유를 짐작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복지부도 감사원 실태조사 등 여러 압박 속에 수급자 수를 대폭 줄여야 한다는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새 제도가 도입되는 첫해부터 보장성이 후퇴하고 기존 수급자는 사전 정비 차원에서 대거 탈락될 위기에 처해 첫 단추를 한참 잘 못 끼우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신문으로 보는="" 세상,="" '아침="" 신문="" 읽기'="" 이희진="" 기잡니다.="">

    ▶ <개구리>라는 제목의 연극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요?

    = 중앙일보 8면 <박정희ㆍ박근혜 풍자냐="" 비하냐…="" 국립극단="" 연극="" 논란="">이라는 기삽니다.

    개구리는 국립극단이 기획한 '그리스 희극 3부작' 중 첫 번째로 그리스 대표 작가 아리스토파네스가 원작잡니다.

    연출가인 박근형 씨는 원작 골격만 가져다 쓴 채 사실상 작품을 새로 만들었답니다.

    중앙일보는 이 연극을 '노무현 전 대통령은 미화하고 박정희 전 대통령은 깎아내리는 연극'으로 표현했습니다.

    ▶ 어떤 내용이죠?

    = 2013년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위해 신부와 동자승이 '그분'을 찾아 저승에 가는 과정을 담았는데, 그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가리킵니다.

    등장인물 중에 검정 선글라스를 낀 '풍운'이 있는데 박정희 전 대통령을 상징합니다.

    그분이 풍운에게 "당신은 피로 시작돼서 피로 끝난 인생이야. 그새 잊었는가, 왜놈들 앞잡이가 되고파 손수 혈서를 쓰던 일을. 만주 벌판에서의 그 치욕적인 활동을."이라고 말합니다.

    아주 직설적이고 노골적이죠.

    ▶ 국정원 대선 개입을 암시하는 내용도 있다면서요?

    = 박정희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풍운의 대삽니다.

    "우리 딸애 작년에 시험 본 거 있잖아요. 그걸 가지고 커닝했다, 점수 조작했다. 아니 학교 때 커닝페이퍼 안 만들어 본 사람 어디 있습니까. 그걸 갖고 무슨 시험을 다시 보자, 아님 퇴학시키자. 부모 없이 혼자 산다고…. 옛날 같으면 그냥 탱크로 확!" 이런 내용입니다.

    중앙일보는 이렇게 정치적으로 민감한 연극을 만든 게 일반 민간극단이 아닌, 국립극단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기사 첫 줄이 자극적인데 '표현의 자유인가, 정치적 선동인가.'입니다.

    ▶ 국립극단 측은 뭐랍니까?

    = 손진책 예술감독은 "은유와 풍자보다 지나치게 직설화법이 많은 게 다소 유감이지만, 이런 연극을 현재 상황에서 국립극단이 만들 수 있다는 건 그만큼 한국 사회가 건강하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답니다.

    그러나 연극 개구리의 운명은 밝지 않아 보입니다.

    어버이연합 어르신 등이 가만히 계시겠습니까?

    이미 건강하다는 한국 사회에서 특정 세력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영화가 개봉되자마자 상영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도 벌어졌는데요.

    ▶ 교학사가 엉터리 논란이 뜨거운 뉴라이트 역사교과서 발행 포기를 검토하고 있다고요?

    = 한국일보 1면 기삽니다.

    양진오 교학사 대표가 한국일보와 통화에서 "한국사 교과서를 출판하지 않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 법적으로도 가능한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답니다.

    발행 포기 검토 이유와 관련해 양진오 대표는 "이번 논란은 저자들의 문제이지 출판사 잘못이 아닌데도 이미 일부 학교에서 불매운동이 일어나고 다른 책까지 반품이 들어오고 있다."고 토로했다네요.

    그런데 교학사가 발행을 포기하는 일은 일어나기 힘들 거 같습니다.

    발행을 포기하려면 교과서 저자들 동의가 있어야 하는데 숱한 오류에도 여당과 소위 보수 진영의 열렬한 성원을 받고 있는 저자들이 포기에 동의할 리가 없겠죠.

    ▶ 여야 대변인 언쟁 수준이 참 가관입니다.

    = 한겨레가 4면에 새누리당 김태흠 원내대변인과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이 어제 벌인 언쟁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김태흠 원내대변인이 먼저 박근혜 정부를 비판한 문재인 의원 이름을 놓고 '문제가 많은 의원'이라는 저질 논평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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