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 (자료사진)
10·30 재·보선 경기 화성갑 지역구에 공천 신청한 김성회 전 새누리당 의원은 17일 오전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새누리당 상임고문)를 맹렬히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 전 대표는 같은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한 상태다.
김 전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서 전 대표를 향해 '10개항의 공개질의'를 던졌다. 그는 "서 상임고문의 공천 신청 소식을 접하고 준비도 안 된 결정을 하신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면서 질의를 시작했다.
김 전 의원은 "지금 서 상임고문의 정치 재개를 두고 야당은 벌써부터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며 "이번 출마 결정이 정치혁신을 해온 새누리당과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을 주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서 상임고문에 맞서 야권에서 거물을 투입(공천)한다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나온다. 그렇게 되면 지역일꾼 선거가 아니라 정치선거가 돼 선거의 본질을 흐리게 된다"며 "서 상임고문은 지역 기반이 전혀 없기 때문에 패배가 명백한데, 승산 없는 싸움에 임하려느냐"고 비난했다.
아울러 "그동안 지역을 달리하는 출마설이 계속 이어져 국민들 시선이 곱지 않다", "어제 비공개 공천 신청을 한 이유가 뭐냐", "당의 원로로서 후배 양성에만 힘쓸 생각은 없느냐", "화성을 발전시킬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느냐", "정치적 고향인 서울 동작구에서 20대 총선에 출마하라" 등의 지적을 쏟아냈다.
김 전 의원은 서 전 대표가 친박연대 대표시절 불법자금 30억원 수수죄로 유죄확정돼 실형 복역 뒤 복권된 점도 우회적으로 꼬집었다.{RELNEWS:right}
그는 "출마 이유로 명예회복을 꼽는데, 서 상임고문의 개인적 명예회복이 화성지역이나 국가의 발전과는 무슨 관계가 있느냐. 손상된 명예가 새누리당이 갚아야 할 부채냐"고 지적했다.
끝으로 "공천결과에 승복하고 백의종군한 사람과 공천 탈락에 불복하고 탈당과 재입당을 반복한 사람 중 누가 더 적합한 인물이라고 생각하느냐"고 서 전 대표의 전력을 비판했다.